15일 오전 7시 16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한 3층 다세대주택에서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4일 오후부터 15일 오전까지 내린 비로 수도권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났다.
경기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호우 관련 소방 활동은 125건이다. 도로 장애가 78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 침수 18건, 배수 지원 등 기타 안전조치가 25건이었다. 인천소방본부에 이날 오전 3시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는 92건이었다. 경기·인천 지역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오후 11시23분쯤 포천시 영중면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날 오후 10시40분엔 시흥 거모동 주택가, 이날 오전 1시 18분엔 미산·방산동 공장 지역에 나무 쓰러짐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천 대포동에서도 이날 오전 3시부터 일시 정전됐다. 정전은 2시간 정도 지속되다 현재는 모두 복구된 상태다.
이날 오전 7시16분쯤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한 3층 다세대주택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래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외벽 하단에 설치된 가스 배관도 휘어지는 등 파손됐지만 가스 밸브가잠긴 상태여서 가스 누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붕괴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이 주택에 사는 19가구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경기 김포시 양촌읍 석모리 일대 침수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배수구를 정비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경기도엔 시간당 20~51㎜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남양주의 누적 강수량은 118㎜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강풍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인천에선 전날 오후 6시54분쯤 강화군 하점면의 한 창고 울타리가 붕괴할 우려가 있어서 인근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8명이 대피했다. 같은 날 오후 6시26분엔 강풍으로 계양구 효성동의 한 빌라 외벽이 떨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과 서해구 석남동에선 도로 중앙 분리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전날 오후 10시30분쯤엔 영종구을왕리해수욕장 일대 상가·주택에서, 오후 11시3분쯤엔 제물포구 내동 일대에서 각각 정전이 발생했다 복구됐다. 강풍으로 인해 전봇대 등에 이물질이 닿으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동구 만수동 한 도로의 중앙분리대가 전도된 모습(왼쪽) 계양구 한 빌라의 외벽이 떨어진 모습. 사진 인천시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30분까지 인천의 누적 강수량은 강화군 양도면 109㎜, 부평구 구산동 70㎜, 영종도 62㎜, 서해구 경서동 6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