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리협회가 국내산 오리고기가 수입산보다 맛과 영양, 위생·품질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연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오리협회는 지난 4월 외부 연구 전문기관인 다이어리알에 ‘국내산·수입산 오리고기 이화학적 특성 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연구’를 의뢰했다. 최근 늘어난 중국산 훈제오리와 태국산 냉동 오리고기 수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식품 분야 전문가인 육진수 한양여대 교수, 최현선 상명대 교수, 이상현 중앙대 교수가 연구에 참여해 국내산 냉장·냉동 오리고기와 주요 수입산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맛, 식감, 위생·안전성 등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국내산 오리고기는 수입산보다 아미노산 총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칠맛의 핵심 성분인 글루탐산과 아스파르트산이 풍부해 오리고기 특유의 깊은 풍미를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아연·셀레늄·마그네슘 등 주요 미네랄 함량에서도 국내산 오리고기가 수입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식감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조직감 분석 결과 국내산은 수입산보다 경도와 탄력성, 씹힘성이 높게 나타났다. 가열 후에도 조직감을 유지해 쫄깃한 식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맛 성분 분석에서는 국내산 냉장육에서 알라닌이 가장 높게 검출됐다. 알라닌은 오리고기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 형성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다. 기능성 성분인 감마-아미노부트리산(GABA)도 국내산이 수입산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향기 성분 분석에선 국내산 오리고기에서만 검출되는 특정 향기 화합물이 확인돼 국내산과 수입산의 향미 특성이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성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국내산 오리고기가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잔류항생제는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총균수와 대장균군 분석에서는 국내산 시료가 수입산보다 낮거나 계수 불가능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산 오리고기는 지방 산패도를 나타내는 TBARS 분석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 장기간 냉동·유통 과정에서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오리협회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국산 선호를 넘어 과학적 데이터로 국내산 오리고기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산 오리고기가 맛과 영양, 신선도, 안전성을 갖춘 프리미엄 단백질 식품이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소비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