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장윤기 사건이 드러낸 수사 공백과 보완 수사권의 필요성'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올림픽공원(올공) 집회’ 참석과 보수 유튜브 출연 등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광주에 이어 다음 주에도 대구·경기 집회에 참석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펜앤마이크TV’에 출연해 야당 주도의 선관위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제3자 추천 특검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선관위와 더불어민주당의 관계를 보면 반드시 야당이 주도하는 국민 특검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선 견제구를 날렸다. 장 대표는 “자신은 계엄을 막고 탄핵을 주도한 사람으로 남고, 추경호 대구시장은 처벌받게 하고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만들어서 해산시키겠다면서 복당하겠다는 건 도대체 무슨 논리냐”고 비판했다. 이어 “총을 잘 쓰는 스나이퍼가 총 솜씨를 우리 편을 향해 쓴다면 큰 재앙”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오후 7시에는 광주통합시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선관위 해체와 재선거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청년학생모임’ 주최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한다. 지난 8일 인천, 12일 부산에 이은 세 번째 집회 참석이다. 장 대표는 폭우가 쏟아진 14일 밤에도 우비를 입고 올공 집회 현장을 찾아 ‘바빠? 올공 한 번 와야지 골프 치고 있냐?’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근무하던 해군 장병이 실종된 12일 태릉에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로 인한 '잠실 봉쇄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참가자들이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이후 근 한 달째 장 대표의 행보는 여의도보다는 장외에 쏠려 있다. 당내에선 여전히 잠복해있는 사퇴 여론과 좁아진 입지, 징계 정치 논란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 영남 지역 의원은 “장 대표가 재선거 등을 내세운 장외 투쟁에 집중하면서 선거 직후 불붙은 사퇴론을 진화한 측면이 있다. 장 대표의 입지가 여전히 좁다고 해도 유일한 동아줄인 장외 행보를 그만두겠느냐”고 했다.
실제 장 대표는 17일 제헌절도 ‘올공데이’로 칭하며 집회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25일에는 대구 집회 참석과 경기 현장 행보를 검토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다음 주 일정을 끝으로 지역 방문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대표가 앞서 수차례 주변에 알리지 않고 모자를 눌러 쓴 채 올공 집회에 참석한 점을 들어 “장 대표가 앞으로 개별적인 집회 참석은 이어가지 않겠나”(수도권 초선 의원)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선 “싸워도 국회에서 의원들과 싸워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권영세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이 장외로만 도는 건 내년 총선과 대선에 승리할 기반을 만드는 데 굉장히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곽규택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지금은 원내에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장외 투쟁이 시기상 맞냐고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