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55)씨는 5년 후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70세까지 재취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65세부터는 월 800만원 이상 연금소득 확보를 목표로 한다. 가족은 배우자와 취업한 자녀를 포함한 3명이다. 시가 35억원 아파트를 비롯해 예금 9억4000만원, 주식 1억4000만원, 퇴직연금·IRP 1억60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65세 이전 자녀에게 1억5000만원을 증여할 계획이다. 매달 800만원가량을 저축·투자하고 있는 만큼, 예금 중심 자산을 연금형 포트폴리오로 어떻게 전환할지, IRP 운용과 연금 수령 전략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A.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재산 여력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미 연금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이 11억원가량 있고, 정년까지 매년 1억원 안팎을 추가 저축할 수 있어 65세 이후 월 800만원 이상의 연금소득 확보도 무리하지 않다.
다만 예금 비중이 높은 구조는 장기적인 자산 증식에 비효율적이라, 연금계좌와 투자자산 중심으로 재편해 수익률과 절세 효과를 높여야 한다. 거주 아파트는 당분간 보유해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은퇴 후엔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함께 활용해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자.
◆예금 줄이고 연금·투자자산 키워야=현재 금융자산은 예금 비중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어렵다. 생활자금 외 여유자금은 미국 S&P500 등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와 배당형 ETF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금자산은 IRP(개인형퇴직연금)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IRP는 세액공제와 과세이연, 연금 수령 시 저율과세 혜택이 있고, ISA는 비과세 및 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ISA 만기 자금을 IRP로 이전한 뒤 같은 해 다시 가입하면 절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IRP는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감안해 지수형 ETF와 TDF(타깃데이트펀드)를 섞어 운용하고, 연금은 한꺼번에 많이 인출하기보다 장기간 분산 수령해 복리효과를 유지하는 전략을 권한다.
◆절세·부동산 전략도 함께 챙겨야=노후 준비에서는 투자뿐 아니라 절세 전략도 중요하다. 금융소득이 종합과세 대상인 만큼 배우자에게 금융자산을 증여해 금융소득을 분산하고 세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자녀에게 증여할 1억5000만원은 혼인이나 출산 시기에 맞춰 진행하면 증여세 공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거주 아파트는 향후 5년간 보유해 가치 상승을 기대하되, 근로소득이 끊기는 70세 이후엔 다운사이징이나 전세 활용, 주택담보 연금상품으로 부동산을 연금 재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이 가운데 보험사의 주택담보 연금대출 상품을 활용하면 현재 시세 35억원 아파트를 65세에 신청할 경우 월 574만원가량의 연금 수령이 예상된다. 금융자산만으로도 목표 달성은 가능하지만, 부동산을 활용하면 노후 현금흐름을 더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email protected]) 또는 QR코드로 접속해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