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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야말, 수비 쿠바르시…무적의 19세 듀오

중앙일보

2026.07.15 08:01 2026.07.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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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뒷문을 책임지는 19세 중앙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왼쪽). [AP=연합뉴스]

스페인의 뒷문을 책임지는 19세 중앙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왼쪽). [AP=연합뉴스]

‘무적함대’ 스페인에는 간판 골잡이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이외에도 ‘19세 괴물’이 한 명 더 있다. 2007년생 동갑내기 중앙 센터백 파우 쿠바르시(바르셀로나)다.

쿠바르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스페인이 치른 7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조별리그에서 출발해 결승에 오르는 과정에 전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쿠바르시와 골키퍼 우나이 시몬, 측면수비수 마르크 쿠쿠렐라 등 3명뿐이다. 루이스 델라푸엔테(아래 사진) 스페인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다.

루이스 델라푸엔테 스페인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루이스 델라푸엔테 스페인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나이는 10대지만, 상황 대처 능력은 노련한 베테랑 못지 않다. 스페인은 15일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수비 라인을 한껏 끌어올린 뒤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프랑스 공격수들을 좁은 공간에 가둬버렸다. 쿠바르시가 중앙 수비를 함께 책임지는 32세 노장 에메릭 라포르트(아틀레틱 빌바오) 못지않은 축구 지능과 기량을 지녀 가능한 수비 전술이었다. 쿠바르시는 절묘하게 수비 라인을 컨트롤하면서 상대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8골 3도움)가 치고 나가는 길목마다 덫을 놓았다.

쿠바르시는 시야가 넓고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날카로워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빌드업의 출발점 역할을 수행한다.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 능력도 갖췄다.

벨기에와 8강전에서 1-1 동점 상황에 쿠바르시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팀 동료 미켈 메리노(아스널)가 재차 밀어 넣어 스페인이 승리한 바 있다.

쿠바르시와 야말은 바르셀로나 산하 유스팀 ‘라 마시아’ 시절부터 함께 성장한 절친이다. 야말이 2023년 9월 먼저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6개월 후인 2024년 3월 쿠바르시가 뒤를 따랐다.

야말은 스페인대표팀 역대 최연소, 쿠바르시는 대표팀 수비수 중 역대 최연소 기록 보유자다. 2024년 여름 야말이 A대표팀 일원으로 유로 2024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 쿠바르시는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 함께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르시의 롤 모델인 스페인 레전드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은 2년 전 “17세가 이렇게까지 노련하다니, 이건 정상이 아니다”라며 그를 격하게 칭찬했다. 그리고 2년 뒤, 쿠바르시는 한층 진화했다. 왜소하던 체구는 신장 1m84㎝로 듬직해졌고, 라 리가에서 두 차례나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음바페를 지워버린 활약상을 결승에서도 재연한다면 이번 대회 영플레이어상은 야말이 아니라 쿠바르시를 향할 수도 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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