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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말이 기십니다”→“잘하셨다”…7개월 만에 180도 바뀐 업무보고

중앙일보

2026.07.15 08:19 2026.07.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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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재정경제부·국가데이터처·금융위원회·기획예산처 업무보고에서 질책 대신 격려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시작하며 참석 공무원들을 향해 “1년 지나면서 많은 성과를 내주셨고 잘해주셨다”며 “남아 있는 기간, 3년11개월이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 온 흐름으로는 잘 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개별 부처 칭찬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재경부가 국가보조금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보고하자 “잘하셨다”고 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에겐 “아주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장면도 반복됐다. 이 대통령은 수차례 “총리님 생각은 어떠냐”고 묻고 “총리께서 중심을 좀 잡으면 좋겠다”며 역할 확대를 당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해 12월 1차 업무보고 때와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당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참 말이 기십니다”라고 꾸짖는 등 여러 기관장에게 질책성 발언을 했다.

업무보고엔 회사원·자영업자·대학원생 등 20명의 국민참여단도 참석해 “상법 개정 이후에도 주주총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된다”와 같은 의견을 직접 냈다. 이 대통령은 유튜브 생중계 화면의 댓글 창에 올라온 의견을 읽어달라고 했고, 각 장관들이 이에 답변하기도 했다.

쓴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술 먹고 노는 거 다 좋은데, 옆자리에 젊은 이성을 앉히거나 그런 거 하지 말라. 그거 꼭 사고가 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여성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관해 언급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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