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단장 “이란에 이익 없으면 종전합의 지킬 이유 없어”
중앙일보
2026.07.15 14:25
2026.07.15 17:17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AFP=연합뉴스
이란 측 협상 대표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15일(현지시간) 이란에 이익 없는 종전 양해각서(MOU)를 준수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전쟁을 결코 원한 적이 없으며 지금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러나 언제든 전투에 대비해야 하며 목숨을 걸고 안보와 국익을 지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우리는 국익을 달성하고 공고히 하기 위해 외교와 협상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쟁과 협상은 모두 국익을 보호하는 두 가지 방법”이라며 “거듭 강조했듯이 이 단계에서의 협상은 항복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그러면서 미국과의 합의는 그 조항들이 유효하고 이행되는 동안에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아무런 이익을 얻지 못하는 합의를 계속 준수할 이유는 없다”며 “이란군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적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갖고 있다”고 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이란의 안보가 이제는 전략적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질서’를 유지하는데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이란의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며 “미국이 무력을 통해 이란의 질서를 약화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갈리바프는 의장은 이란이 미국과 생존을 건 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란 이슬람공화국을 제거하고 나라를 분열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