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정관 산업장관 “AI·지방·생태계가 성장 반전 승부처”

중앙일보

2026.07.15 18:4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산업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산업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진다는 것은 결국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인공지능(AI)과 지방, 생태계를 우리 경제의 3대 승부처로 삼아 성장 반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산업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며 “한국 경제가 반전하느냐, 저성장이 고착화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평상시에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만회할 수 있지만 판이 흔들리는 시기에는 기업과 산업의 순위가 바뀐다”며 “지금이 바로 우리 경제의 승부처”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첫 번째 승부처로 AI를 제시했다. “AI 시대일수록 혼자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며 “AI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협력 생태계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호황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경 속 요셉의 ‘7년 풍년·7년 흉년’ 이야기를 언급하며 “풍년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흉년은 찾아온다”며 “지금의 반도체 호황 역시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전 세계)D램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이 좋다고 해서 우리 경제 전체가 호황인 것은 아니다”라며 “어느 산업도 영원한 호황은 없는 만큼 지금의 성과를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로 연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장관은 AI 시대 반도체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하나의 부품이었다면 AI 시대의 반도체는 핵심 인프라”라며 “AI 시대가 계속되는 한 반도체 수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투자에 훨씬 더 집중해야 한다”며 미래 경쟁력을 위한 선제적 투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두 번째 승부처로는 지방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지방을 일으켜 세우지 못하면 우리 경제의 미래도 없다”며 “지방에 투자가 이뤄지고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우리 경제가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노동·환경 관련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고, 연구개발(R&D) 정책도 지방 기업 중심으로 개편해 지방 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정부 정책 전반도 지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승부처로는 생태계를 꼽았다. 김 장관은 “기업 따로, 연구소 따로, 지방정부 따로 움직여서는 AI 시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반도체만 하더라도 전력과 용수, 부지 문제를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지방정부, 대학이 함께하는 생태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마지막으로 “내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결국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AI와 지방, 생태계라는 승부처를 성공으로 이끌 주체는 결국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규제 완화와 R&D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