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정이한 검찰 송치…“성실히 수사·재판 받겠다”
중앙일보
2026.07.15 19:21
2026.07.16 00:15
피습 자작극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컵 테러’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날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와 헬스트레이너 A씨를 구속 송치했다.
정 전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부산지검에 도착했다. 구속 당시 입었던 양복 차림에 흰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정 전 후보는 선거를 완주한 이유, 사퇴하지 않은 이유, 개혁신당에 알렸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수사와 재판을 받겠다”고만 말했다.
앞서 정 전 후보는 수감 중이던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설 때는 고개를 완전히 숙인 채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했다.
정 전 후보는 지인 사이인 A씨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한 나들목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음료 투척 사건을 자작극으로 꾸민 혐의를 받는다.
당시 캠프는 정 전 후보가 차량 운전자가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졌고, 병원에서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한 정황을 확인했다. 정 전 후보는 지난 5월 18일 조사에서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지난달 8일 피의자 조사 이후부터는 공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하루 전인 4월 26일 두 사람이 범행을 논의한 것처럼 보이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통화 내역 등도 확보했다.
부산지법은 지난 8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정 전 후보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에 대해서도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의 부친이 운영하는 계열사 직원이 선거에 동원된 의혹, 진단서 발급 관련 정 전 후보 부친 병원의 의료법 위반 여부 등도 수사하고 있다.
김은빈([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