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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챗 정치, 신종 관치냐” ‘이 대통령 입’ 노리는 국힘

중앙일보

2026.07.15 19:58 2026.07.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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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도부와, 대변인, 당 의원들이 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 놓치지 않고 전방위 공세를 펴는 형국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중 초고가 주택 기준에 대한 실시간 댓글 창 투표를 진행했다”며 “일국의 부동산 정책을 결정하는 국무회의를 별풍선과 슈퍼챗이 오고 가는 듯한 유튜브 댓글 창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무회의가 별풍선, 슈퍼챗 정치냐”고 거들었다. 이 대통령이 14일 국무회의 생중계 도중 유튜브 댓글에서 초고가 1주택 보유 부담 강화 찬성이 90%로 나온 걸 근거로 “대체로 공감하는 것 같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사태에 대해 “여기도 시끄럽죠. 보완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한 것을 두곤 “뻔뻔함의 극치다. 유체이탈 화법”(최보윤 수석대변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적극적 빚탕감 정책 주문에도 “‘호텔 경제학’으로 조롱받더니 ‘빚탕감 경제학’을 국정기조로 삼겠다는 것인가”(박성훈 대변인)라고 날을 세웠다.


청와대의 답변 거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는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근무하던 해군 장병이 실종됐을 당시 이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는 비공개 일정이라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채 해병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서 스스로 했던 행적들에 비추어 보면 탄핵되는 게 맞지 않느냐”고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또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 등 주요 현안을 고리로 이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성 지지층 눈치만 살살 보며 침묵하고 애매한 태도를 보일수록 이재명 정부의 운명은 유시민 작가 말처럼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입틀막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폐지 촉구 결의문’도 낸다. 앞서 장 대표는 “입틀막법은 공소 취소를 앞두고 유튜버 입까지 모두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전방위적으로 이 대통령 발언을 저격하는 데는 최근 “정부·여당 지지율 아성이 깨졌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갤럽 기준 이 대통령 지지율은 6·3 지방선거 전인 6월 셋째주 64%에서 선거 뒤인 넷째주 51%까지 하락한 뒤 이달들어 50% 초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한 달쯤 앞두고 내분 양상인 민주당 상황을 파고들어 반사이익을 노리려는 셈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뉴스1







김보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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