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1월 열린 'CES 2026'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16일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달 초 보유중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9.65%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정해진 기간 내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프트뱅크가 잔여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 권한을 포함시켰다. 현재 인수 절차와 금액, 각 주주별 인수 비중을 검토 중이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 9.65%를 인수하면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56.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 등이다. 현대차그룹이 처음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던 2021년 당시 소프트뱅크 지분율은 20%였지만, 이후 증자 과정에서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력이 커지면서 로봇 사업과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비롯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발과 양산, 외부 협력과 공장 투입 과정도 단축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와 기아 조지아 공장 등의 현장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부품 분류 등 단순 작업으로 시작해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조혁신 실현과 글로벌 로봇 생태계 구축, 로보틱스와 AI 등이 결합된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