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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적응나선 로봇…택배 연습 ‘스팟’, 출근 준비한 ‘아틀라스’

중앙일보

2026.07.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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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퍼포먼스를 위해 훈련하는 아틀라스. 사진 현대차그룹

월드컵 퍼포먼스를 위해 훈련하는 아틀라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들이 연구실을 떠나 일상 생활 공간에서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로봇개 ‘스팟’이 배송 차량에서 주택 현관까지 택배를 나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배송 기사가 차량에서 상자 2개를 꺼내 스팟에 싣자 스팟은 주택가를 걸어가 현관 앞에 상자를 내려놓고 다시 돌아와 택배 차량에 올라탔다.

이번 영상은 ‘라스트마일(상품이 최종 고객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배송 구간)’ 배송 사업에 스팟을 활용하는 방안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마르코 다 실바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사업부 총괄매니저는 “물류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돼 있지만, 최종 관문은 마지막 15m 구간”이라며 “이제는 이 최종 배송 구간까지 격차도 해소하려 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드론이나 바퀴달린 로봇에 비해 4족 보행하는 스팟이 불규칙한 주택가 환경에서 안전하게 택배를 현관 앞까지 배송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주요 물류기업과 라스트마일 배송 사업 테스트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스팟이 배송 기사와 함께 주 5일, 하루 200개씩 택배를 배송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택배 상자를 배달하는 모습. 유튜브영상 캡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택배 상자를 배달하는 모습. 유튜브영상 캡처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또 15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최근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선보인 볼 전달 퍼포먼스의 개발 과정과 뒷이야기를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타임에 등장해 손흥민 선수 등의 골 세리머니를 흉내낸 뒤 주심에게 공손히 공을 전달해 화제를 모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있는 경기장에서 심판에게 공을 전달하려면 실시간으로 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아틀라스의 반응 속도와 균형 제어 능력을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연구실 바닥과 달리 불규칙한 잔디 경기장은 탄성과 마찰계수가 일정하지 않아 발이 걸리거나 넘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해결해야 했다. 연구진은 아틀라스의 발과 잔디 표면 간 상호작용을 추가로 학습시키고, 잔디 경기장에서 걷고 뛰는 훈련도 시켰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관계자는 “이번 시연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향후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로봇 기술을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인파가 몰린 경기장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복잡한 공장 환경에서 작업하는 것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축구공을 차거나 공을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전신 제어와 균형 유지, 환경 적응 기술이 향후 물체 운반과 부품 조작, 생산 작업 등의 현장에 요구되는 동작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윤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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