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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올라가 용변, 백록담 물 떠 마시고 인증샷”…한라산 몸살

중앙일보

2026.07.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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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국립공원 백록담에서 물 떠마시는 탐방객. 사진 박지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백록담에서 물 떠마시는 탐방객. 사진 박지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주 한라산국립공원에서 각종 불법 행위가 만연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박지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제452회 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단속 현황을 보면 한라산 무단출입 적발 건수가 2023년 30건에서 지난해 53건으로 77%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단순 무단출입뿐 아니라 야영, 취사, 음주, 흡연, 용변 등 각종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동영상 캡처 5장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서거나 로프를 매달아 암벽 등반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박 의원은 “눈 쌓인 한라산에서 스키를 타며 활보하기도 하고 용변을 본 사례도 있다”며 “심지어 백록담에 들어가 물을 떠먹고 절벽에서 위험천만하게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관리 인원이 배치되지 않은 새벽 1∼2시에 입산해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인증샷을 찍은 뒤 탐방 시간에 맞춰 탐방로에 합류하는 식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인식”이라며 “이 같은 불법 행위를 SNS 등에 지속해서 올리면서 자랑하고 모방 범죄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연공원법 등에 따라 과태료 20만원을 부과하고 있는데, 여러 법률을 검토해 가장 강력한 처벌이 부과되도록 하면서 근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법행위를 담은 유튜브 영상 등이 확산할 경우 SNS 플랫폼에 삭제를 요청하는 등 행정조치가 필요하며 드론 순찰과 단속 권한 확보 등 불법행위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정근식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100% 동감한다”며 “현장 인력을 활용한 단속과 무인단속기 활용, 드론 활용 단속 등 한라산 내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령 중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는 조항으로 단속하고 필요에 따라 고발 조치 등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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