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마인드마라톤'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캐릭터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강 상태를 금융자산처럼 평가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 윤영호 교수팀은 전국 20~4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자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건강자산은 질병 유무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정신·사회·환경적 여건 등 건강을 지탱하는 여러 요소를 자산으로 보는 개념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4%는 건강자산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개인별 건강 개선 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79.8%, 관련 평가 프로그램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76.1%였다. 63.4%는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참여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용 지불 의향이 높았다. 명상이나 봉사활동 등을 통해 삶의 의미를 느끼는 정도가 높은 사람도 건강자산 평가와 관리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체건강이나 회사 규모에 따른 뚜렷한 차이는 없었다.
윤 교수는 “근로자의 건강을 단순한 복지 비용이 아니라 투자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금융계좌처럼 건강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에 투자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