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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에 전주시장 배우자 임실행 무산…전북지사 배우자는 행안부 파견

중앙일보

2026.07.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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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전주시장(오른쪽)과 배우자 곽동순 전주시 장애인일자리팀장이 지난달 3일 전북 전주시 신흥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중화산1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뉴스1

조지훈 전주시장(오른쪽)과 배우자 곽동순 전주시 장애인일자리팀장이 지난달 3일 전북 전주시 신흥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중화산1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뉴스1



조지훈 “공정 깨뜨릴 생각 없다” 전출 철회

전북 지역 두 핵심 지방자치단체장의 ‘배우자와 한 지붕 근무’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엇갈린 결말을 맞았다. 조지훈 전주시장 배우자의 타 지자체 전출은 공무원 노조의 ‘특혜성 인사 교류’ 반발에 막혀 무산됐다. 반면 이원택 전북지사 배우자는 행정안전부 파견이 확정돼 새 일터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조 시장은 이날 전주시 장애인일자리팀장(6급)인 곽동순씨의 임실군 전출 추진을 철회했다. 조 시장은 “공정과 상식을 깨뜨릴 이유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공직자로서 감내해야 할 책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애초 시장과 배우자가 같은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제기된 이해충돌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인사 교류를 추진했다.

그러나 군산·익산·정읍·김제·완주·진안·임실·고창 등 도내 8개 시군 공무원 노조가 참여하고 있는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 “(배우자 당사자의) 승진하지 않겠다는 구두 약속만으로 전입을 추진하는 것은 향후 특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반발하자 계획을 접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특정인을 위한 인사 교류는 다른 공무원의 승진 기회와 인사 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며 전출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정원이 적은 소수 직렬 특성상 외부 전입 자체가 특혜 논란을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전북지사(왼쪽)와 부인 이은주 전북도 자치제도과장이 지난달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택 전북지사(왼쪽)와 부인 이은주 전북도 자치제도과장이 지난달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택 부인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출근

반면 이 지사 배우자인 이은주 전북도 자치제도과장(4급)은 행안부 파견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이날부터 전북 완주군에 있는 지방자치인재개발원으로 출근했다. 새 근무지도 도내에 있지만, 소속은 국가기관으로 바뀌어 전북도를 떠나 독립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게 전북도 설명이다. 이 지사는 6·3 지방선거 기간 “도지사가 되면 아내가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취임 이후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행안부와 협의를 거쳐 파견 절차를 진행해 왔다.

앞서 두 단체장은 선거 과정에서 배우자의 공직 유지 문제를 두고 “직업 선택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직사회 안팎에서 “최고 인사권자의 배우자가 같은 조직에 있는 것만으로도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 현행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은 단체장의 배우자가 같은 기관에서 근무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지 않는다. 국민권익위원회도 배우자가 같은 기관에 재직한다는 사실만으로는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한다. 다만 배우자의 승진·평가·징계 등에 직접 관여하는 경우에는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고, 직무를 회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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