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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단일종목 레버리지 예탁금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

중앙일보

2026.07.16 00:12 2026.07.16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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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 대책 등을 논의할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 대책 등을 논의할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정부가 최근 증시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기본 예탁금 조건을 현행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강화했다. 또 현금만 인정하는 등 투자자 진입 문턱을 높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 대책 등을 논의하고 이같은 내용들을 포함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보완방안에 따르면 우선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할 때 갖춰야 할 요건인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1000만원 중 70%는 보유한 주식의 가치로 충당할 수 있어 700만원어치의 주식과 300만원 현금이 있으면 매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3000만원이 모두 현금으로 있어야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 가능하다. 필요한 현금이 사실상 최소 3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10배 늘어난 셈이다.

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1주씩 매매할 수 없고 20주씩만 사고팔 수 있게 해 거래량이 현재보다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통상적인 레버리지 상품의 발행가격인 1만∼2만원과 유사하게 발행·유통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초자산보다 낮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었다.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는 오는 8월 중, 매매수량 단위 변경은 증권사별 전산개발 시간을 고려해 오는 11월 중 각각 시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괴리율 관리방식도 강화된다. 괴리율이란 ETF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제 가격(종가) 간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증권사 괴리율 관리의무 기준을 현행 3%에서 2%로 강화하고, 적정괴리율 위반 ETF의 운용사는 신규 ETF 상장 제한을 검토한다. 투자유의종목 지정절차도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한다.


이밖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위한 이수 교육 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난다. 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 새로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신규 상장도 잠정 중단한다. 이미 거래 중인 상품에 관해서도 광고·마케팅은 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증시 변동성의 주범으로 지목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 신속하게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보완대책을 잘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는 “최근 (시장에서) 많이 당하고 계신 것 같던데”라며 해당 상품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시장관리자로서 책임이 있어서 책임을 달게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초의 제도 도입이나 이런 것들이 가끔씩 부작용 측면 때문에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들이 없을 순 없는데, 그런 건 신중하게 하도록 하라”며 “반드시 필요한 조치는 저항이 있더라도 신속하게 도입하고, 그중에 논란이 있는 부분은 신중하게 하라”고 당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난 5월 27일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지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 걸린 매수·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호가 일시 효력정지) 중 절반 가까운 횟수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이후 발동됐다. 최근 주가 약세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난 점도 상품 보완론에 불을 지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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