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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 떴다”…홍수 속 학생 6000명 구한 中 바지선

중앙일보

2026.07.16 02:03 2026.07.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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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시 구이강의 광시물류직업기술학원 일대에서 홍수 구조에 투입된 부교 형태의 바지선. 사진 엑스(X) 캡처

중국 광시 구이강의 광시물류직업기술학원 일대에서 홍수 구조에 투입된 부교 형태의 바지선. 사진 엑스(X) 캡처


접었다 펼 수 있는 부교 형태의 바지선이 중국에서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 현장의 새로운 인명 구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제10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 광시 구이강의 광시물류직업기술학원(대학)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수심 5m에 이르는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고립된 학생과 교직원 등 수천명은 접이식 바지선을 이용해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

국유 긴급구조기관인 중국 안넝(安能) 건설그룹은 지난 8∼9일 구조 현장에 바지선 3척을 투입했다. 구조 작업은 약 11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학생과 교직원 등 약 6000명이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10분 만에 투입…‘현실판 트랜스포머’ 화제

해당 바지선은 길이 약 60m, 폭 8m 규모로 최대 60t까지 적재할 수 있다. 자체 추진 장치를 갖춰 승객을 가득 태운 상태에서도 시속 약 10.8㎞로 운항할 수 있다.

구조기관은 모듈식으로 제작된 바지선이 현장에서 약 10분 만에 설치를 마치고 곧바로 운용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는 홍수로 학원 건물에 고립된 학생과 교직원을 구조하기 위해 ‘노아의 방주’가 투입됐다는 설명과 함께 응급 동력 바지선을 이용한 구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에는 흙탕물에 잠긴 광시 일대와 구조 작업을 위해 투입된 군용 트럭, 구조대의 모습이 담겼다. 구조대가 설치한 응급 동력 부교를 타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차례로 대피하는 모습도 포함됐다.


동그랗게 말린 형태로 군용 트럭에 실려 온 장비는 침수 지역에 도착한 뒤 뗏목 형태로 빠르게 펼쳐졌다. 건물 안에 고립돼 있던 학생과 교직원들은 구조 장비가 도착하자 환호하며 대피를 시작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마치 수상 구조 항공모함처럼 보인다”, “매우 안전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엑스(X)에 영상을 공유하며 중국의 “현실판 트랜스포머(real-life Transformers)”라고 소개했다.




고무보트 한계 보완…극한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

바지선이 투입되기 전까지 구조대는 고무 구명보트를 이용해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인원이 적어 대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지선 제조업체인 차이나 하존 인더스트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장비는 해발 3300m 고지대와 혹한 지역 등 극한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이나 하존 인더스트리는 국유기업인 중국선박그룹의 자회사다.
부교 형태의 바지선을 이용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엑스(X) 캡처

부교 형태의 바지선을 이용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엑스(X) 캡처




광시 홍수 피해 확산…39명 사망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간쑤성 룽난시 당창현에서는 지난 7일 발생한 산사태로 산림 작업자 21명이 숨졌으며, 같은 날 후베이성에서는 폭우와 돌풍으로 1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300여명이 다쳤다.

일부 지역에서 누적 강수량이 90㎝를 웃돈 광시성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열대성 폭풍 ‘마이삭’에 따른 폭우로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지역 주민 37만5000명이 비 피해를 봤으며, 이중 약 13만명이 대피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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