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관전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17일) 뉴욕시 트럼프 타워에서 열리는 FIFA 리셉션 참석을 위해 뉴욕시로 향할 예정이며, 일요일(19일)에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관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의 이번 관전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하고 가장 안전하고,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을 마무리하는 행보가 될 것”이라며 “미국이 가장 웅장한 무대에서 전 세계를 초대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 이번 대회에 걸맞은 마무리”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결승전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9일 오후 3시(한국시간 20일 오전 4시) 뉴욕시 인근 뉴저지주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우승팀에 트로피를 수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다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우승 트로피를 수여했다.
지난해 7월 첼시 선수들이 FIFA 클럽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상대를 떠나지 않고 정중앙에 계속 서 있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뉴저지주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팀 첼시에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고, 우승 세리머니 내내 ‘센터’를 차지해 팬과 언론으로부터 빈축을 샀다. 첼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대를 떠나지 않고 정중앙에 계속 서 있었다. 눈치 없는 행동에 첼시 선수들은 당황했지만 그대로 우승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시상자는 트로피를 전달한 뒤 뒤로 빠지고 선수들끼리 우승 순간을 즐기는 게 관례다.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회장.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을 직관하지 않았지만 미국 축구대표팀 선수의 징계와 관련한 개입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미국 폴라린 발로건이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후 FIFA 징계위는 발로건의 출전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미국은 발로건이 선발출전했는데도 벨기에에 1-4로 무기력하게 패해 탈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후 여러 스포츠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수퍼보울, 테니스 US오픈, 골프 라이더컵에 참석했고, 올해 미국프로농구 NBA 파이널에 나타났다가 뉴욕 닉스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