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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1년…반구천 암각화 ‘고래밥’ 타고 전국 간다

중앙일보

2026.07.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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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를 담은 고래밥. 사진 울산시

반구천 암각화를 담은 고래밥. 사진 울산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은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과자 ‘고래밥’을 통해 전국에 알려진다. 울산시가 롯데마트·슈퍼, 오리온과 손잡고 세계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알리기 위한 이색 민관 협업에 나서면서다. 울산시는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오리온 고래밥 한정판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울산시와 기업이 세계유산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손을 맞잡은 사례다.

고래밥 한정판 패키지에는 반구천의 암각화 핵심 유산인 국보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선사시대 고래 문양을 담았다. 울산시는 암각화 콘텐트를 제공하고 축제·행사와 연계한 홍보를 맡았으며, 롯데마트·슈퍼는 전국 유통망을 통한 판매와 출시 초기 홍보를, 오리온은 제품 생산과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했다. 고래밥 한정판은 4개입 박스 형태로 총 2만4000개가 제작됐다. 전국 롯데마트 106개 점포와 롯데슈퍼 200여개 점포 등 총 306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서 시민이 망원경으로 암각화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서 시민이 망원경으로 암각화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구천의 암각화는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 일대 유산은 선사시대 한반도 동남부 연안의 생활상과 해양문화를 보여주는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 사냥 장면과 다양한 해양생물이 생생하게 새겨져 있어 선사시대 해양문화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번 고래밥 협업은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문양과 울산의 고래문화를 연결해 세계유산을 보다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울산은 장생포와 고래문화특구를 중심으로 국내 대표 고래도시로 꼽힌다. 고래문화생태체험관에는 현재 큰돌고래 4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 이후 암각화 유산의 활용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울산암각화박물관에는 등재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11만7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울산시는 역사문화탐방로 조성과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등 세계유산 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16일 시청에서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식도 개최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이라는 상징성을 활용해 울산의 문화유산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해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반구천 암각화' 콜라보 '고래밥' 한정판 출시. 연합뉴스

'반구천 암각화' 콜라보 '고래밥' 한정판 출시. 연합뉴스

한편 고래밥은 1984년 출시된 오리온의 장수 브랜드로, 고래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생물 모양의 과자로 오랜 기간 인기를 얻고 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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