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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DMZ 인근 방사포 시설 다수 건설 정황…서울 50㎞ 거리”

중앙일보

2026.07.16 20:32 2026.07.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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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국방 발전 5개년 목표 수행을 위한 중요 무기시험을 참관하고 개량형 240㎜ 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155㎜ 자행평곡사포(자주포)용 사거리 연장탄의 성능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노동신문=뉴스1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국방 발전 5개년 목표 수행을 위한 중요 무기시험을 참관하고 개량형 240㎜ 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155㎜ 자행평곡사포(자주포)용 사거리 연장탄의 성능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대남용 방사포 관련 시설을 다수 건설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문한 전방부대 강화와 남부국경 요새화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2023~2025년 개성시 남쪽 일대에 있는 소규모 북한군 기지에 약 52m 길이의 건물 21개를 건설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건물은 천장이 높고 길쭉한 형태로 차량이 한쪽으로 들어와 반대쪽으로 나갈 수 있는 중앙 관통형(drive-through) 구조다. 사무실과 기타 시설 등이 연결된 모습도 식별됐는데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약 50㎞ 떨어져 있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건물의 설계, 위치를 볼 때 이동식 발사대(TEL)나 다연장로켓포(MLRS) 등 방사포를 정비하고 저장하는 시설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길쭉한 형태와 높은 지붕을 갖춘 만큼 발사대 차량을 줄지어 보관하거나 발사대를 세워둔 채 정비를 하기 위한 시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위성사진에서 TEL이나 방사포가 포착되진 않았지만 “이 위치에 이 정도 규모의 건설 활동이 민간 목적일 이유는 없다”(조셉 S. 버뮤데즈 주니어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는 김정은이 “남부국경 요새화”를 지시하는 등 대남 위협을 높여가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5월 17일 전군 사단·여단 지휘관을 소집한 회의에서 “남부 국경을 지키고 있는 제1선 부대들을 강화하고 국경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드는 데 대한 당의 영토방위정책”을 언급하면서 남부 국경 일대 최전방 부대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6·25 전쟁 발발일인 지난달 25일에는 신형 방사포와 미사일 등 무기 시험을 참관했다.

북한이 비무장지대 인근에 건설 중인 52미터 길이의 방사포 지원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 사진 RFA 캡처

북한이 비무장지대 인근에 건설 중인 52미터 길이의 방사포 지원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 사진 RFA 캡처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 뉴스는 이날 위성영상을 근거로 북한이 최근 서해 우주발사장에서 로켓 엔진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상업위성서비스인 플래닛랩스가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수직 엔진 시험대 부근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5일 사이 시험대의 화염 배수로 맞은편 지대의 식물이 고사한 흔적이 담겼다. 장시간 연소한 로켓 엔진의 고열에 따른 현상으로 추정된다는 게 NK뉴스의 분석이다. NK뉴스는 “해당 시험대는 위성 운반체와 장거리 핵미사일용 액체 연료 모터를 지상에서 연소 시험하는 용도로 사용된다”며 “이번 시험은 서해위성발사장의 수직 엔진 시험대에서 두 달 사이에 최소 두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 대사와의 면담에서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쪽으로 점점 더 기우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나토 동맹과의 군사적, 군사 기술적 협력 심화를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들이 이를 입증한다”며 “이는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러시아와의 전쟁 준비를 공공연히 선언한 나토의 질적·양적 재무장 과정에 사실상 공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공식 일정인 방위산업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생산 역량과 검증된 기술력이 나토의 오랜 노하우와 합쳐진다면 양측의 안보 역량은 지금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라며 한·나토 방위산업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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