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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AI가 리더 업무도 한다”…뤼튼 대표의 파격 전망

중앙일보

2026.07.16 20:44 2026.07.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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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준 뤼튼AX 대표가 17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AI 기술 도입은 쉬웠지만, 기업의 AI 전환은 없었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한국경제인협회

박민준 뤼튼AX 대표가 17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AI 기술 도입은 쉬웠지만, 기업의 AI 전환은 없었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한국경제인협회

“내년이면 인공지능(AI)이 리더 업무도 한다.”

박민준 뤼튼AX 대표는 17일 한국경제인협회 제주하계포럼에서 “AI가 컴퓨터를 직접 사용하는 시대가 열리면 내년에는 사무직이 수행하는 대부분 업무와 리더의 의사결정까지 AI가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뤼튼AX는 생성AI 검색·대화 서비스를 운영하는 국내 AI 스타트업으로, 기업용AI 전환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올해 목표를 ‘경영진 AI 전환’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뤼튼은 개발·제품·홍보 등 역할별 AI 에이전트가 각자 분석과 토론을 거친 뒤 경영진이 이를 종합해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멀티 에이전트’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하나의 AI에 여러 업무를 맡겼지만, 처리해야 할 정보가 늘면서 성능이 떨어져 업무별로 역할을 나눴고 의사결정 속도와 품질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만으로 AI 전환 효과를 높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실제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핵심 업무부터 AI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I를 “굉장히 똑똑한 신입사원”에 비유하며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충분히 제공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기차가 나오는 것이 명확하다면 올해는 철도를 깔아야 한다”며 “AI가 도입되는 순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17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예측불가 시장에서 고객의 기준은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한국경제인협회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17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예측불가 시장에서 고객의 기준은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한국경제인협회

이날 강연을 맡은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본명 김재혁)도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경쟁력은 합리적 의사결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궤도는 “AI가 많은 업무를 대신할수록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문제를 풀 것인지 결정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인간의 감정은 합리적 판단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니라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 조건이라는 것이다.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를 수술한 환자가 지능과 기억력은 유지했지만, 사소한 일정조차 결정하지 못한 사례를 소개하며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합리성이 아니라 감정이 있어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궤도는 AI 시대에는 검증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하기보다 사실 여부를 검증하고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판단하는 역할은 인간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알파고 이후 프로기사들의 경기력이 오히려 향상된 사례를 소개하며 “AI는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판단의 수준을 높이는 도구”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를 따질 것이 아니라 기업과 직무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문제를 푸는 능력보다 어떤 문제를 풀 것인지를 정의하는 능력이 AI 시대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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