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166㎜ 물폭탄 쏟아진 서울…강서·은평·마포구 침수 경보
중앙일보
2026.07.17 17:03
2026.07.17 20:52
집중호우가 내린 18일 서울 동부간선도로 전구간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밤새 서울 전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저지대 침수 경보가 발령되고 주요 도로의 통행이 차단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강서구, 은평구, 마포구에 침수경보가 내려졌다. 마포구와 양천구에는 침수예보가 발령된 상태다.
침수경보는 시간당 50㎜ 이상 혹은 3시간 누적 90㎜ 이상의 강우량이 기록될 때 발령된다.
앞서 오전 4시 50분쯤에는 한강홍수통제소가 중랑천 수위 상승에 따라 목감천 너부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며 인근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산사태 위험도 커졌다. 산림청이 수도권 전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부여한 가운데, 은평구와 도봉구는 자체적으로 산사태 주의보 및 예비경보를 발령하고 주민 입산 통제와 전조 증상 모니터링에 나섰다.
도심 교통도 큰 혼잡을 빚었다. 중랑천 수위가 급격히 차오르면서 오전 5시 37분부터 동부간선도로(수락지하차도~성수JC) 전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오전 6시 53분쯤 중랑구 용마터널 내부에서 차량 화재사고까지 겹치면서 해당 터널의 양방향 통행도 함께 차단됐다.
현재 서울 시내 하천 29곳과 증산교·행주1교 하부 도로, 가람길 등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 중이다. 침수 방지를 위해 빗물펌프장 20곳도 부분 가동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시가 집계한 비 피해 민원은 총 120건으로 배수 지원 89건, 시설물 안전조치 27건, 가로수 쓰러짐 4건 등이다. 17일부터 이틀간 은평구에 166.0㎜의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서대문구에는 시간당 64.5㎜의 물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서울시는 호우 특보에 따라 오전 3시 40분부터 비상근무 2단계를 가동하고 시와 자치구 공무원 6,642명을 투입해 저지대 취약 지역 점검 및 취약 계층 돌봄 파트너 체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은 한때 서울 전역에 내렸던 호우경보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해제했다. 이번 비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