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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연 1.2억원 드는 학교, 5000만원 이익” 태양광 발전 초교 가보니

중앙일보

2026.07.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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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제일 오른쪽)과 윤건영 충북교육감(오른쪽에서 둘째)이 충북 청주 복대초를 찾아 태양광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교육부

지난 15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제일 오른쪽)과 윤건영 충북교육감(오른쪽에서 둘째)이 충북 청주 복대초를 찾아 태양광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교육부


“어제는 비가 많이 안 왔나 보네요.”

지난 15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충북 청주 복대초를 방문해 1층에 설치된 태양광 모니터링 시스템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50인치 크기 모니터에 전일 발전량이 827kWh로 표기됐다. 학교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로 발전된 전기를 모두 한국전력에 판매했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10만원 가량 버는 셈이다. 홍란수 복대초 교장은 “5~8월 더운 여름일수록 태양광 발전으로 사용하는 전력 비중이 커지고, 남는 전력을 판매해 얻는 수익도 오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2030년까지 전국 국·공립 초·중·고교에 태양광 설비를 모두 설치할 계획을 정한 가운데, 이날 최 장관은 윤건영 충북교육감 등과 함께 태양광 설비 우수 학교를 찾았다. 1983년 개교한 복대초는 2023년 신축 아파트 단지 내로 이전하면서 설계부터 태양광 발전에 용이하게 이뤄졌다.

11억5100만원을 들여 용량이 각각 207kW와 140kW인 태양광 발전 시설 1·2호기를 세웠다. 1700㎡ 크기의 학교 옥상 공간을 이용했다. 학교 측은 두 태양광 발전 시설을 통해 연간 3700만원 가량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구매계약(PPA)으로 한국전력에 연간 1390만원 상당 전기를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면, 태양광 발전 시설로 모두 5090만원 가량 이익이 발생한다. 이윤희 복대초 교사는 “에너지 비용 걱정을 덜어 다른 학교보다 조금 더 일찍 에어컨을 켤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5일 충북 청주 복대초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오른쪽에서 셋째)이 윤건영 충북교육감(맨 오른쪽)과 함께 5학년 학생들이 만든 재생에너지 시설 모형을 보고 있다. 사진 교육부

지난 15일 충북 청주 복대초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오른쪽에서 셋째)이 윤건영 충북교육감(맨 오른쪽)과 함께 5학년 학생들이 만든 재생에너지 시설 모형을 보고 있다. 사진 교육부


조준영 교육부 학교시설개선팀장은 “학생 수 1500명 정도인 복대초 규모 학교에서는 연간 전기요금이 1억2000만원 가까이 나온다”며 “급식실에 가스 대신 전기를 사용하는 조리 기구 비중이 커지고 있고, 교육용 전력 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대초는 학생들이 태양광 발전 에너지의 필요성과 원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교내 체험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1층 태양광 모니터링 시스템을 보고 전날 전력 생산량을 확인하고, 교실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모형으로 전력 흐름을 이해하는 식이다. 나영옥 복대초 교사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바로 옆에 있다 보니 환경 에너지와 관련한 수업 집중도가 올라간다”며 “예산이 더욱 확보돼 수업 보조재료로 활용되는 태양광 발전 모형을 더 구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중등학교 전력사용량과 전기요금. 사진 교육부

초중등학교 전력사용량과 전기요금. 사진 교육부


교육부는 복대초와 같이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이를 생태전환교육과 연계하는 ‘햇빛이음학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복대초는 이 사업의 우수 사례 학교 중 하나다. 햇빛이음학교 사업으로 2030년까지 모든 국·공립 초·중·고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국·공립 초·중·고의 태양광 설비 보급률은 34.6%다.

올해는 학교 400곳에서 햇빛이음학교 사업이 진행된다. 400곳 중 260곳에 태양광 설비 시설이 새로 설치되도록 특별교부금 433억원이 지원된다. 나머지 140개교에는 공간을 재구조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관련 예산이 쓰인다. 최교진 장관은 “단순히 계산해 보면 태양광 설치하는 데 드는 투자 비용을 회수하는 데 거의 20년 정도 소요돼 경제적으로는 비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교육적인 효과를 더욱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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