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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대선 개입” 주장했는데…“中 외교 ‘넘버2’ 이번주 방미”

중앙일보

2026.07.18 21:45 2026.07.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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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9월 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자리를 떠나고 있다. 마 부부장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홍콩 매체가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22년 9월 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자리를 떠나고 있다. 마 부부장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홍콩 매체가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중국이 지난 2020년 대선에 광범위하게 개입했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외교부의 넘버2인 마자오쉬(馬朝旭·63) 부부장(장관급)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대만 언론은 미·중 관계에서 마 부부장의 역할에 주목하며 향후 승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오랫동안 미·중 관계를 담당한 마 부부장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번 방문 기간 마이애미도 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는 12월 마이애미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만약 마 부부장의 이번 방미 일정에 마이애미가 포함된다면 시 주석이 올해 하반기에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 부부장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이 더욱 확실해 질 전망이다. 시 주석의 방미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중 두 나라의 관계를 더욱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롭게도 SCMP의 마 부부장 방미 보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 데이터 유출 사건을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이 낙선한 지난 2020년 대선에 중국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음날 백악관 관계자는 9월로 예정된 시 주석의 워싱턴 국빈 방문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17일 대선 개입설에는 “순전한 날조이자, 악의적 먹칠이며, 이미 거짓으로 증명됐다”고 반박하면서도, 시 주석의 9월 방미에 대해서는 “미국은 (중간) 선거에서 중국을 이용하지 말고, 중·미 관계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선거 개입설이 시 주석 방미를 방해할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시 주석의 두 차례 방미와 함께 마 부부장의 향후 승진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은 18일 “외교부 일상 업무를 책임지는 장관급 마자오쉬 부부장이 점차 중국 외교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화권 시사 평론가 차이선쿤(蔡愼坤)은 17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정년을 넘겨 외교부장을 겸임하는 왕이 부장이 외교무대에서 물러날 시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마 부부장의) 이번 방미는 시 주석이 마 부부장의 복잡한 중·미 관계를 처리하는 능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친강 외교부장과 류젠차오 중앙 대외연락부장이 중·미 외교에서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다만 친강은 외교부장에 임명된 직후 갑자기 사라졌고, 류젠차오는 후임으로 유망했지만 결국 버림받았기에 마자오쉬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이어받을지는 여전히 관찰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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