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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대 기탁금, 원상복귀 고려를”…민주당 “재검토”

중앙일보

2026.07.19 08:03 2026.07.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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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기탁금 인상 논란에 참전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X(옛 트위터)에 “기탁금이 대폭 상향되고, 특히 청년 후보의 기탁금은 몇 배로 늘어나 청년 후보들이 힘들어한다니 아쉽다”며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라고 썼다. “돈 때문에 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건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부정부패의 유인을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 제가 민주당 대표일 때 ‘당직 선거 공영제’를 도입하려다 후보 난립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는 반론 때문에 기탁 금액을 대폭 줄였다”는 이유다. 이 대통령은 “당무개입”이라고 한 X 이용자를 향해 “급작스러운 청년기탁금의 과도한 인상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이 당무개입일 수는 없다”고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대표·최고위원 후보 기탁금을 각각 1억원, 5000만원으로 발표했다. 대표 후보 4000만원, 최고위원 후보 2000만원이었던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특히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모두 예비경선에서부터 2000만원의 기탁금을 책정한 걸 두고 논란이 컸다. 지난해 전당대회 예비경선 단계에선 대표 후보는 1500만원, 최고위원 후보는 500만원씩만 냈다.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 입후보를 위한 기탁금은 4배(500만원→2000만원) 급등했다.

청년 출마자인 김보미(37) 대표 후보, 김형남(37)·정민철(25) 최고위원 후보 등은 ‘원외 만 39세 이하 50% 감면’ 룰을 적용받아 기탁금을 절반만 낸다. 하지만 돌려받기 어려운 돈인 만큼 이들은 기탁금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했다. 예비경선 단계에서 청년 후보들이 지난해 전당대회 보다 더 내야할 돈은 김보미 후보 250만원(750만원→1000만원), 김형남·정민철 후보 750만원(250만원→1000만원)이다. 본경선 진출 때는 각각 4000만원과 15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김형남 후보는 19일 중앙일보에 “이전 전당대회 비용을 고려해 예산을 짰는데, 기탁금이 4배로 뛰어 선거운동에 차질이 생겼다. 당원 주권이 아니라 자본 주권 정당이 되자는 것이냐”고 말했다.

전대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19일 X에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당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썼다. 송영길 의원도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더 높은 기탁금이 아니라 더 넓은 기회”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 관계자는 “21일 전체회의에서 청년 후보 기탁금 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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