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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에 미군 2명 사망…미 지상군 배치, 전면전 임박

중앙일보

2026.07.19 08:12 2026.07.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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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망가프의 석유 시설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란이 이틀 연속으로 쿠웨이트 내 발전·담수화 시설을 공격해 일부 설비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교량과 발전시설 등 공습에 대한 반격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망가프의 석유 시설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란이 이틀 연속으로 쿠웨이트 내 발전·담수화 시설을 공격해 일부 설비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교량과 발전시설 등 공습에 대한 반격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에 미국이 즉각 보복을 선언하고 8일째 이란 공습을 이어가면서 전면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8일(현지시간) “지난 17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공격을 받은 곳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 100㎞에 위치한 공군기지로 추정된다. 완벽을 자처하던 미 공군의 방공망까지 뚫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미군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430명이 넘는다. 특히 종전 양해각서가 사실상 폐기되고 전투가 재개된 이후 이란군의 공격으로 미군 병사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무기 역량이 90% 줄었다”며 특히 “드론과 미사일, 발사대 등 주요 전력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다르게 이란의 공격 역량이 충분하다는 사실이 이번 공습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에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5시간30분에 걸친 보복 공격에 나섰다. 호르무즈해협에 접한 항구도시 시리크는 물론, 내륙 도시인 하자바드 등의 민간 시설도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전했다. 이란 에너지 물류 핵심 거점인 게슘섬도 최소 여섯 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남부의 주요 항구 반다르아바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이란군은 즉시 쿠웨이트 소재 미군기지 2곳에 자폭 드론 공격을 가해 미국에 ‘재보복’했다.

미국이 이란의 철도 등 일부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미 시작했고, 핵시설 타격은 물론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이날 국무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인들의 중동 지역 여행을 재고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는데, 이 역시 전면전에 대비한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유럽에 있던 전투기를 중동으로 다시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제11해병원정대 소속 병력 2000명이 중동 지역에 배치돼 있는 상태다.

이란도 전면전에 대비하는 기류다. 이란은 이날 양해각서(MOU) 의무 이행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서면으로 성명을 내고 미국을 ‘대악마’로 칭하며 “적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끌어들여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원유 수출의 우회로로 활용돼 온 홍해까지 차단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란 내부에선 강경파와 협상파의 권력투쟁이 격화하면서 초강경파 사이에선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지도부의 협상 행보를 최고지도자의 권한을 잠식하는 ‘연성 쿠데타’라고 공격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CNN이 18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이 경제난 속에서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일시 해제된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약 7000만 배럴(약 7조~9조원 규모)의 원유를 중국으로 수출했다.





강태화.한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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