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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거래 전 한국증시 확인, 월가의 새 아침 의식”

중앙일보

2026.07.19 08:17 2026.07.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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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를 따라잡기 바쁘던 한국 증시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주 비중이 큰 코스피가 글로벌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과 런던, 도쿄의 펀드매니저 사이에서 거래를 시작하기 전 한국 증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새로운 의식(ritual)으로 자리 잡았다.

타이 후이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팀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헤럴드 반 데어 린데 HSBC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 책임자는 “요즘 한국은 ‘모든 회의에서’ 논의된다”고 했고, 런던의 하니 레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매일 아침 한국 증시를 살펴 AI 투자 심리를 파악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거래 흐름이 글로벌 AI 주식의 방향을 24시간 내내 좌우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AI 수요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며 코스피가 지난 13일 9% 가까이 급락하자 SK하이닉스 ADR이 9.3% 하락하는 등 파장은 미국 증시로도 번졌다. 엔비디아가 3.5%, 인텔이 6.1%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7% 내렸다.

양국 증시의 연계성은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와 나스닥100 지수의 최근 60일 상관계수는 0.46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평균(0.16)의 약 3배고, 2년 이내 최고 수준이다.

이반 파인세스 티그리스 파이낸셜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스피가 미국 AI와 반도체 관련 위험을 보여주는 장전(pre-market)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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