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 격화에 브렌트유 배럴당 90달러 다시 넘어
중앙일보
2026.07.19 17:35
2026.07.19 17:48
지난 17일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한 달여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2분 기준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9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2% 오른 배럴당 90.8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6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3.10% 상승한 배럴당 85.05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17일 중동 미군기지를 향해 발사되는 이란 미사일. AFP=연합뉴스
국제유가 급등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공습을 단행했고,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하면서 양국 간 휴전 합의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유 공급망 불안이 이어질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 전반의 상승을 부추기고 세계 경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