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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당무개입’ 국힘 비판에…與 “‘尹출장소’ 전락 까먹었나”

중앙일보

2026.07.19 19:55 2026.07.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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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 상향 문제 지적을 국민의힘이 ‘당무개입’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 당시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출장소로 전락했던 것은 그새 다 까먹었나”라고 지적했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 하고 쩔쩔매면서 수직적 당·청 관계를 자처하더니, 야당이 되니 적반하장으로 대통령의 순수한 의견 개진마저 말꼬리를 잡고 정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 대행은 “대통령의 취지는 금전적 부담 때문에 청년 정치인들이 활동하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문제의식”이라며 “이 같은 문제의식을 공론의 장인 SNS에 공개적으로 제기하신 것은 당무 개입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 대행은 “민주당의 당헌 13장 제105조 제2항에는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그 재임 기간 동안 당론 결정에 참여할 권한과 당론을 이행할 의무를 가진다라고 명시돼 있다”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딱이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의 표현으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를 축출’하고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다른 후보자를 주저앉히며 윤심 후보를 당선시킨 것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몰상식한 정쟁에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이 우리 민주당에 당무 개입하는 것인가”라며 “이 대통령의 기탁금 관련 의견 표명은 당무 개입이 아니라 당원으로서의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일상적 당무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은 당원으로서 당헌·당규에 보장된 의무이자 권리”라고 했다.

박경미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밀실의 은밀한 공천 개입’과 ‘광장의 투명한 의견 개진’을 같은 저울에 올리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오죽했으면 이 대통령께서도 ‘돈 때문에 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하셨겠나?”라며 “그런데 특정후보 측에서는 이것마저 당무개입이라고 한다. 청년의 문턱을 낮추자는 의견이 어떻게 당무개입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이 당을 걱정하고, 높은 문턱에 청년들이 좌절할까 봐 의견을 낸 것을 정쟁으로 몰아간다”며 “한심할 따름”이라고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X(엑스)에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당에 내야 하는 기탁금이 대폭 상향된 것을 언급하며 “특히 청년후보의 기탁금은 몇배로 늘어나 청년후보들이힘들어한다니 아쉽다. 가능하다면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보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대표·최고위원 후보의 기탁금은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이다. 대표 후보 4000만원, 최고위원 후보 2000만원이었던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두 배 이상 액수가 늘어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혹여 이걸 가지고 당무개입이라 지적하실 분도 계실 수 있는데, 현행법과 당헌 당규상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소속 정당의 당무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게 되어 있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고 당부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당무 개입’이라며 문제삼았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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