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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코 앞…5월까지 40% 급증에 상권도 들썩

중앙일보

2026.07.19 21:13 2026.07.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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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4월 8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신선한 생선 등을 구경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4월 8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신선한 생선 등을 구경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역 상권에 활기가 돌고 있다. 남포동과 서면, 해운대, 오시리아 등 주요 관광지에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음식점과 숙박업소, 대형 쇼핑시설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남포동과 서면의 상권 공실률이 낮아지는 등 침체한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5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3만65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전국 평균 증가율(21%)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목표인 400만명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관광객이 늘면서 소비도 빠르게 증가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1~5월 부산의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45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 증가했다.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다. 5월 한 달 관광지출액만 1322억원으로 연초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지난 6월 5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외국인 손님이 몰려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지난 6월 5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외국인 손님이 몰려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특히 대형 관광시설에서 외국인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는 롯데몰 동부산점의 외국인 매출이 올해 1~5월 150% 증가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도 35% 늘었다. 해운대에서는 시그니엘 부산과 L7 해운대의 외국인 매출이 각각 60%, 82% 증가했다.

서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역시 외국인 매출이 125% 뛰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숙박 기간이 2.5~3박으로 길어지면서 단순 쇼핑이 아니라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참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아서 점점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TS 부산공연을 앞두고 지난 6월 8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시가 설치한 환영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BTS 부산공연을 앞두고 지난 6월 8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시가 설치한 환영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외국인 몰리는 남포동·서면 상가 공실률↓…화장실·주차장 확충 시급

소비 증대는 상가 공실률 감소로 이어졌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서면·전포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16.5%에서 올해 1분기 11.2%로 크게 떨어졌다. 남포동 역시 24.5%에서 21.0%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부산 전체 공실률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상권은 소비 회복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특수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으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먼저 외국인 관광객의 다양화가 시급하다. 오창호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올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절반이 대만·중국·일본인”이라며 “소비력을 갖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이 부산에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항공편을 늘리고, 무슬림을 위한 음식점 등 편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대형 쇼핑시설에만 머무르지 않고 골목상권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과 안내 체계를 개선하고, 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할인·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재인 자갈치아지매시장 상인회장은 “남포동 일대와 깡통시장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었는데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주차장 부족으로 지역 일대가 몸살을 겪고 있다”며 “골목상권으로 연결된 여행코스 개발 등 다양한 콘텐트가 마련되면 더 많은 외국인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에 월드와이드 크루즈인 ‘아이다디바(AIDAdiva)’호가 입항해 외국인관광객들이 관광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지난 1월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에 월드와이드 크루즈인 ‘아이다디바(AIDAdiva)’호가 입항해 외국인관광객들이 관광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부산시는 크루즈 관광 확대와 비짓부산패스 활성화, 부산불꽃축제와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 등 체류형 콘텐트를 강화해 관광 소비를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은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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