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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축구단 오자 입장권·응원용품에 2억3500만원…남북협력기금 썼다

중앙일보

2026.07.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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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3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내고향여자축구단과 도쿄 베르디 벨레자의 경기. 우승한 내고향 선수들이 인공기를 들고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23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내고향여자축구단과 도쿄 베르디 벨레자의 경기. 우승한 내고향 선수들이 인공기를 들고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지난 5월 북한 여자클럽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남 기간 행사 운영과 민간 공동응원에 남북협력기금 2억3529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북한 선수단 참가 관련 남북협력기금 정산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공개했다.

정산 결과 민간단체가 추진한 공동응원단 지원 경비로 1억4874만원이 집행됐다. 세부적으로는 입장권 구매에 2524만원, 응원용품·간식에 5910만원, 응원 진행에 6440만원이 쓰였다.

입장권은 4강전 3048매와 결승전 2000매 등 모두 5048매를 구매했다. 응원 진행 비용에는 운영부스 운영, 응원 리딩, 용역업체 대행 수수료,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됐다.

북한 여자축구단의 방남 과정에 필요한 행사 운영 경비로는 8455만원이 투입됐다. 행사 운영 지원에 5591만원, 안전관리 지원에 2864만원이 각각 집행됐다.

행사 운영 지원 비용에는 전광판·차량 임차료, 우비 등 행사 진행 용품, 민간단체 소속 진행위원 사례비 등이 포함됐다. 통일부는 북한 선수단 이동 동선의 안전관리 등 응원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선수단의 안정적인 방남을 지원하는 비용도 행사 운영 경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보조금 정산보고서 회계검증 수수료로 200만원이 쓰였다.

당초 정부가 지원하기로 의결한 남북협력기금은 3억1945만원이었다. 통일부는 민간 응원단의 참여 규모를 사전에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추정 사업비 일부를 개산금 형태로 지급한 뒤 사후 정산했다.

통일부는 “사후정산 과정에서 회계 검증을 통해 집행 내역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실제 소요 경비를 바탕으로 지원 규모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 5월 초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를 보름가량 앞두고 북한 여자축구단의 출전이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추진됐다. 남북교류협력단체를 중심으로 한 민간단체들이 공동응원에 나섰다.

북한 스포츠 선수단의 방남 경기는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었다.

정부는 북한 축구단의 방남 경기와 민간 응원이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남북협력기금 3억1945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번 기금 지원이 민간 요청에 따른 것으로 남북협력기금법에서 정한 기금 용처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금으로 조성된 기금을 북한 축구단 응원에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개별 관중은 입장료를 직접 부담했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5월 20~23일 방남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수원FC 위민과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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