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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개발압력 등 함께 대응” 세계유산 ‘부산 선언’ 채택

중앙일보

2026.07.20 02:08 2026.07.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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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브리핑에서 부산 선언 채택과 관련된 질의 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세계유산센터장, 나예프 알파예즈 유네스코 문화사무총장보, 이병현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송봉근 객원기자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브리핑에서 부산 선언 채택과 관련된 질의 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세계유산센터장, 나예프 알파예즈 유네스코 문화사무총장보, 이병현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송봉근 객원기자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본회의 첫날인 20일 한국 정부가 주도해서 추진해 온 ‘세계유산에 관한 부산 선언’(이하 부산 선언)을 채택했다. 무력 분쟁, 기후 변화, 개발 압력 등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이다.

국가유산청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위원회는 세계유산협약의 기존 다섯 가지 전략목표(5Cs)에 더해 새로운 전략목표로 ‘협력(Collaboration)’을 추가하는 등의 부산 선언을 채택했다. 선언의 초안은 의장국이자 개최국인 한국 정부가 주도하고 21개 위원국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문화유산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등 주요 자문기구가 작성했다. 선언문에는 무력분쟁, 기후변화, 개발에 따른 압력 등 세계유산을 둘러싼 복합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이 담겼다.

세계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각 유산의 가치를 책임 있게 해석하는 ‘포용적 해석’, 세계유산 관리의 ‘공동 책임’ 등도 명시됐다. 세계유산 분야 최초로 디지털 전환과 그에 따른 책임에 대한 논의를 공론화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각국 세계유산 현장관리자들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간 긴밀한 상호의존성과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의제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브리핑에서 “올해 세계유산위원회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면서 “전 세계가 새롭게 눈 뜨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예프 알파예즈 유네스코 문화사무총장보도 “세계유산은 단순히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자원이며 한 번 훼손되거나 파괴되면 온전히 복구되는 게 어렵다”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행동을 강조했다.

세계유산위원회가 유산 보호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공식 선언을 채택한 것은 2021년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제44차 위원회 이후 5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선언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12건의 후속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전문가들과 정례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부산 포럼’(가칭)을 부산시와 함께 여는 한편 국경을 초월한 유산을 보존·관리하거나 신규 등재를 추진할 때 돕는 사업 등이다.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 개문행사에서 개문을 알리는 북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 개문행사에서 개문을 알리는 북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강혜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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