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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19일 밤 호르무즈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 폭발”

중앙일보

2026.07.20 03:45 2026.07.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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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이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어젯밤 늦게 유조선 2척이 미군의 선동과 강요로 호르무즈 해협 남쪽의 위험하고 사고위험이 높은 수로를 드나들려 하면서 규정을 위반하다 폭발해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천㎞ 떨어진 곳에서 온 테러리스트 미군의 개입은 어떤 법적 정당성도 없고 이에 결단코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역내에서 미군의 악행이 계속되는 한 어떤 화학비료, 석유, 가스의 해협 통과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폭발의 구체적인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침략군은 이 불법적 위반 행위에 대한 우리의 징벌 작전을 각오하라”고 경고하며 이란군의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혁명수비대는 전날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몰래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이 사고를 당해 운항을 멈췄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번에 폭발했다고 주장한 선박이 동일한 유조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영국해사기구(UKMTO)는 이란 시간으로 20일 오전 2시 15분쯤 오만 무산담 반도에서 약 15㎞ 떨어진 호르무즈 해협 해역에서 선박 1척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군 당국의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UKMTO는 해당 선박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표류 중이며 화재는 아직 진압되지 않았지만 환경오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퇴선해 예인선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조선 ‘카보말레아스호’가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있는 선박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 선박은 20일 오만 무산담 반도 인근에서 정박 중이라는 위치 신호를 송출하기 시작했으며, 직전 위치 신호는 19일 오전 오만만에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이를 근거로 해당 선박이 위치발신장치를 끈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상선과 유조선을 잇달아 겨냥하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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