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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그랜드마스터’ 폴가르 유디트, 헝가리 대통령 지명 전망

중앙일보

2026.07.20 05:02 2026.07.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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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체스 그랜드마스터 폴가르 유디트. AFP=연합뉴스

여성 체스 그랜드마스터 폴가르 유디트. AFP=연합뉴스


16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헝가리의 차기 대통령으로 여성 체스 그랜드마스터 폴가르 유디트(50)가 지명될 전망이다.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폴가르 유디트를 직접 만나 대통령직 수락 의사를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저르 총리는 “대통령은 일자리가 아니라 가장 숭고한 형태의 공적 봉사”라며 “폴가르는 사회적 통합과 평화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폴가르는 역대 최고의 여성 체스 선수로 꼽힌다. 15세의 나이로 당시 최연소 ‘그랜드마스터’(세계체스연맹 최고 등급)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26년 연속 여자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세계 정상급 남자 선수들을 제치고 체스계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1988년 체스 올림피아드에서는 헝가리 여자 대표팀의 일원으로 소련의 11연패를 저지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성 중심의 체스계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그의 삶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퀸 오브 체스’로 제작되기도 했다.

폴가르가 대통령직을 수락하면 퇴임을 앞둔 슈요크 터마시 대통령의 뒤를 이어 새 헌법이 발효될 때까지 최대 5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4월 출범한 머저르 정부는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슈요크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나, 슈요크 대통령은 이를 거부해왔다.

이후 대통령 임기를 강제 종료할 수 있는 헌법개정안이 지난 13일 의회를 통과하면서 슈요크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번 개헌으로 오르반 전 총리의 또 다른 측근인 페테르 폴트 헌법재판소장도 함께 퇴임하게 된다. 슈요크 대통령은 머저르 총리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헌재 측에 법적 구제책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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