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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차관급’ 부시장 시민추천제 첫선…2명 뽑는데 400명 몰렸다

중앙일보

2026.07.20 08:01 2026.07.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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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특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정무직 부시장 시민추천제 공모에 400여 건이 접수되면서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통합에 따라 차관급으로 격상된 광주시 정무부시장은 시민 검증 절차를 거쳐 2명을 최종 선출한다.

광주시는 20일 “인사혁신처 인사시스템을 통해 지난 10∼15일 본인이나 타인 추천으로 정무부시장을 공모한 결과 400여 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신청 인원 집계는 동일 인물에 대한 중복 추천 사례 등이 포함돼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에는 전직 기초단체장부터 전직 광주시·전남도 고위 공무원,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 등이 직접 신청서를 내거나 지인들에 의해 추천됐다. 추천 대상은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주력산업 분야를 담당하는 부시장과 시민주권·청년인구정책·보건복지·양성평등 분야를 담당하는 부시장 등 2명이다.

국내 최초 광역단체간 통합으로 탄생한 광주특별시는 관련 특별법에 따라 서울특별시와 같은 지위가 부여돼 부시장 직급이 차관급으로 격상됐다. 총 4명의 부시장 중 국가직 2명, 지방직 2명을 각각 대통령과 특별시장이 임명하며, 2 명 중 1명은 여성 몫이다.

광주시는 후보자 검증위원회를 열어 5배수 후보자를 선정한 후 시민배심원단 심사와 시민 투표인단 투표를 거쳐 분야별로 2∼3명의 후보를 가려낸다. 민형배 광주특별시장이 이들 중 내정자를 낙점하면 의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8월 중순쯤 임명된다. 시민배심원단 현장심사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첫 광주특별시 부시장 공모에 응모자가 대거 몰리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간 단체장 임명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부시장을 추천하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또 시민배심원단이 후보자 검증에 참여하는 데다 양성평등 목표와 전국 단위 공모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숨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시민 투표인단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들을 압축하는 것도 “참신한 실험”이라는 평가다.

반면 “공모자 간 과열 경쟁으로 인해 자칫 인기투표 형식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책 역량보다 인지도와 SNS 영향력, 조직 동원력 등이 뛰어난 인물이 유리할 수 있다는 취지다.

강종철 광주시 자치행정본부장은 “시민추천제는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주권 행정의 출발점”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검증을 통해 시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시장을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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