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열린 오뚜기라면㈜, 경북도·구미시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식 모습. [사진 구미시]
지역 라면 축제가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경북 구미시가 다시 한 번 ‘라면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히게 됐다. 신라면을 만드는 농심에 이어 진라면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오뚜기까지 구미에 수천억대 투자를 결정하면서다.
20일 구미시에 따르면 전국 최대 물량의 신라면 생산 공장이 구미에 있다는 것을 계기로 2022년부터 구미라면축제를 시작한 구미시는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를 찾는 방문객 수가 늘고 있다. 2023년에는 9만 명, 2024년에는 17만1000명이 축제장을 찾았고 지난해에는 이 수가 35만 명까지 늘어났다.
구미라면축제의 흥행에 앞으로 오뚜기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13일 구미시청에서 오뚜기라면㈜과 수출용 라면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뚜기라면㈜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구미2국가산업단지에 총 2000억원을 투자해 수출용 라면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12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K-라면과 K-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 생산거점 구축으로서의 목적이 크다.
최근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라면은 K-푸드를 대표하는 품목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라면 수출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해 단일 품목으로는 최초로 15억20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오뚜기라면은 국내 유명 종합식품기업인 ㈜오뚜기의 라면 생산 전문 계열사로, 진라면을 비롯한 다양한 라면 제품을 생산하면서 K-푸드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 오뚜기 제품은 7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해외 생산거점 구축을 통해 세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구미라면축제를 통해 형성된 도시 브랜드와 전국적 인지도가 기업의 투자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미시는 오뚜기라면의 투자를 계기로 국내 대표 라면 생산기지이자 ‘대한민국 라면 1번지’라는 입지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생산, 축제, 관광이 선순환하는 라면 사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