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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표 ‘공공 의대’ 최소 967억 든다…위치는 어디

중앙일보

2026.07.20 13:00 2026.07.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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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 사진 보건복지부

지난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 사진 보건복지부

이재명 정부의 핵심 의료개혁 과제인 ‘공공 의대’ 설립에 최소 967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2030년 첫 신입생을 모집한 뒤 정원 400명이 모두 채워지는 시점까지의 재정 소요를 추계한 결과다.

20일 국회예산정책처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작성한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국립의전원 설립·운영에는 2026년부터 2033년까지 8년간 총 966억7100만원의 추가 재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토지 매입비, 기숙사 건립비, 학생 교육·실습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번 비용 추계는 보건복지부의 제출 자료를 토대로 한 학년당 입학 정원 100명(총 정원 400명)의 4년제 대학원 1곳을 신설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올해 설립준비위원회를 꾸린 뒤 내년 설계를 시작하고, 2028~2029년 건물을 신축해 2030년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일정을 가정했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전체 예산 가운데 가장 큰돈이 드는 것은 설치비다. 설립이 본격화하는 2027년 30억9200만원을 시작으로 2028년 299억4400만원, 2029년 310억3500만원 등 3년간 총 640억71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예산의 약 66%를 차지한다.

인건비 등을 포함한 운영비는 첫 신입생이 입학하는 2030년부터 정원 400명이 모두 채워지는 2033년까지 4년간 총 325억8900만원으로 추산됐다. 전체 예산의 약 34% 규모다.

다만 예산정책처는 학비, 교육·실습에 드는 비용 등은 예측이 어렵다는 이유로 비용 추계에 포함하지 않았다. 토지 매입비와 기숙사 건립비 등도 추계에서 제외했다. 예산정책처는 “전체적인 재정소요액은 추계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립의전원 설립 논의는 조만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지역·필수·공공’ 의료 강화 정책을 전담하는 지역필수공공의료실을 신설한다. 복지부는 조직 개편 이후 준비위원회 운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3일 한 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준비위원회가 다룰 최대 현안은 국립의전원의 입지 선정이다. 후보로는 서울 중구의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부지, 전북 남원 서남대 의대 폐교 부지 등이 거론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인근의 옛 미군 공병단 부지에 새 청사를 짓고 2028년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립의전원 멀티(복수) 캠퍼스’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국립의전원을 두 곳 이상에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의미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립의전원 신설 지역은 준비위원회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의전원 학생은 졸업 후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뒤 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 동안 의무 복무한다. 의무 복무 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시정명령을 거쳐 의사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립의전원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쉽지 않은 일인데 의료개혁 성과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채혜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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