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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휩쓸고 간 경북…오락가락 날씨속 힘겨운 복구작업

중앙일보

2026.07.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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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집중 호우에 침수 피해가 난 경북 안동시 한 주택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안동시

지난 19일 집중 호우에 침수 피해가 난 경북 안동시 한 주택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안동시

지난 주말인 18~19일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도로·농작물 유실 등 피해가 난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은 오락가락한 날씨 속에서 복구가 한창이다. 하지만 오는 23일까지 계속해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주민들은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21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안동 지역에서는 도로 3건, 지방하천 8건, 소하천 11건, 상수도 1건 등 모두 23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확인됐다. 안동시가 파악한 잠정 피해액은 16억1900만원이다.

안동시는 일부 유실된 군도 11호선과 피해 하천 일대의 통행 제한과 안전 조치를 실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복구 현장에는 19일부터 이틀간 총 387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지난 19일 집중 호우에 침수 피해가 난 경북 안동시 한 마을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안동시

지난 19일 집중 호우에 침수 피해가 난 경북 안동시 한 마을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안동시


안동시는 응급복구와 병행해 농작물과 사유시설 피해를 조사하는 한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해복구비 지원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피해 농경지에는 병해충 방제와 배수 개선을 지원하고 제방이 유실된 하천은 준설과 제방 보강 등 항구복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동시와 이웃한 의성군에도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의성종합체육관에 임시 대피소가 마련되기도 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지난 19일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의성종합체육관에 이재민 임시 거처용 쉘터 50동을 설치했다.

안동과 의성을 비롯해 경북 지역에서는 이번 호우로 8개 시·군에서 328세대 477명이 사전 대피했으며 20일 오후 6시 기준 49세대 74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경북도는 중점관리지역을 중심으로 상황 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 19일 집중 호우에 유실된 경북 안동시 한 도로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안동시

지난 19일 집중 호우에 유실된 경북 안동시 한 도로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안동시


특히 지난해 산불로 집을 잃고 임시조립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이 이번 집중호우에 연이은 재난을 겪었다.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에서는 산불 이재민을 위해 설치했던 임시조립주택 11동 중 6동이 침수돼 이재민 7명이 마을 경로당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다. 의성군 단촌면 구계2리에 설치된 산불 이재민 임시조립주택도 12동 중 9동이 침수됐다.

행정안전부는 산불에 이어 수해까지 이중고를 겪은 안동 귀미리와 의성 구계리 이재민에게 지방정부 보유 임시 조립주택을 우선 제공하고, 응급구호 물품과 필수 생활가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 산불 이재민 주거용 임시 주택 일대가 집중호우로 침수된 가운데 수해 복구 현장에 다시 폭우가 쏟아지자 크레인과 트럭을 동원해 주택을 인근 폐교로 옮기고 있다. 뉴스1

지난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 산불 이재민 주거용 임시 주택 일대가 집중호우로 침수된 가운데 수해 복구 현장에 다시 폭우가 쏟아지자 크레인과 트럭을 동원해 주택을 인근 폐교로 옮기고 있다. 뉴스1


또 지난해 영남권 초대형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에 있는 임시 조립주택 총 2084동을 전수 점검하는 한편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제도개선 전담팀을 구성,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운영 지침을 개정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의 비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에는 대구·경북 전역에 10~60㎜, 22일에는 경북북부내륙 지역 20~60㎜ 등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이 중부지방과 경북 중북부를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이라며 “당분간 비가 더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집중 호우가 쏟아진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 임시 거처용 쉘터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지난 19일 집중 호우가 쏟아진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 임시 거처용 쉘터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기상청은 당분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토사 유출, 산사태와 낙석, 축대 붕괴 등 시설물 피해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하천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을 이용할 경우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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