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 품에 쏙 안긴 4살 동생…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혀 쏙’
중앙일보
2026.07.20 22:46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우승한 스페인 대표팀의 라민 야말(왼쪽)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동생 케인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주역인 스페인 대표팀 라민 야말(19)의 4살 동생 케인이 우승 세리머니에서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하자 케인은 경기장으로 달려가 형 야말에게 안겼다. 야말의 품에 안긴 케인은 형이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에 혀를 내밀어 장난을 치기도 했다.
케인은 경기장을 지키던 경찰관과 손을 맞잡고 장난스러운 인사를 나눴고, 경찰관이 건넨 경찰모를 쓰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스페인 선수들도 케인을 안아주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영국 BBC는 20일 “야말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정작 스포트라이트를 훔친 건 그의 동생 케인인 듯하다”며 “케인의 축하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순식간에 온라인 스타가 됐다”고 전했다.
야말은 평소에도 가족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한 방송에서 어린 시절 부엌과 침실이 한 공간에 있는 집에서 살았다며 “어머니가 행복해하는 모습과 내가 어릴 때 원했던 어린 시절을 동생이 보내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모로코 출신 아버지와 적도기니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야말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로카폰다에서 성장했다. 골을 넣은 뒤 손가락으로 숫자 ‘304’를 만드는 세리머니도 자신이 자란 지역의 우편번호에서 따왔다.
2007년생인 야말은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력뿐 아니라 성숙한 발언으로도 주목받았다. 프랑스와의 4강전을 앞두고는 “축구가 어떤 목적을 가진다면, 그것은 통합을 위한 것”이라며 축구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