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중원사령관’ 황인범(29)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를 떠나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포르투 구단은 21일(한국시간) “황인범이 3년 계약에 1년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에 서명했다”면서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76억원)”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가 포르투에서 뛰는 것은 2016년 1월 입단했던 석현준 이후 황인범이 두 번째다.
황인범은 지난달 북중미 월드컵에선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를 눈여겨본 포르투가 황인범에게 러브콜을 보내 이적이 성사됐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정규리그에서 31차례나 우승한 강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986~87시즌·2003~04시즌)와 UEFA 유로파리그(2002-2003시즌·2010-2011시즌)에서 두 번씩 정상에 올랐다.
포르투갈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인범의 이적료는 성과에 따라 50만 유로(약 8억4000만원)가 추가될 수 있다. 황인범은 현지시간으로 19일 포르투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이날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등번호는 16번을 달고 뛴다. 1996년 대전에서 태어난 황인범은 2015년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뒤 한국 축구의 핵심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 캡스로 이적하며 해외파로 변신했다. 이후 세계 여러 팀에서 뛰며 국제 무대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2020년 루빈 카잔(러시아)으로 이적한 황인범은 이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거쳐 2023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유니폼을 입었다. 즈베즈다에서 정규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등의 성과를 쌓아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한 황인범은 2024년부터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