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의 인기 캐릭터 ‘꺼먹살이’(왼쪽). 구천(남주혁)을 따라다닌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속 귀매(도깨비같은 초자연적인 요괴) ‘꺼먹살이’가 화제다. 까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작은 입으로 사람의 손가락을 물어 ‘양기’를 빨아들인다. ‘흑임자 떡’이라는 별명도 생겼고, 넷플릭스가 유튜브에 공개한 꺼먹살이의 서울 여행 영상에는 “당장 굿즈를 내달라” 등의 응원 댓글이 900여개 달렸다.
꺼먹살이는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2화에 처음 등장했다.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갖춘 구천(남주혁)과 궁녀로 위장한 옹주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명령을 받아 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액션·오컬트·판타지 장르가 혼합됐다. 구천을 따라다니며 떡과 곶감을 탐하는 꺼먹살이의 모습은 극의 무거운 기운을 완화한다. ‘동궁’은 공개 직후부터 넷플릭스 국내 시청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꺼먹살이를 컴퓨터 그래픽(CG)으로 구현한 제갈승 덱스터 스튜디오 이사는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려운데, 이를 위해 (그래픽에서) 피부뿐 아니라 뼈와 근육 조직도 해부학적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미스터고’(2013)라는 작품에서 처음으로 동물(고릴라)을 만들었을 때만 해도 근육 움직임을 적용하는 기술이 완벽하지는 않았는데, 해부학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뒤부터 기술 수준이 상당히 진일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