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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반도체 소부장 3사 한목소리…“메모리 수요 계속 늘 것”

중앙일보

2026.07.21 08:02 2026.07.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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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하인, 베르톨트 슈미트, 프랑크 로문트(왼쪽부터)

벤자민 하인, 베르톨트 슈미트, 프랑크 로문트(왼쪽부터)

“SK하이닉스 주가 15% 하락? 하루 만에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메모리 팹(공장)은 하루아침에 지을 수 없다.” -벤자민 하인 머크 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ASML과 극자외선 노광장비 관련 논의 중이며, 한국 활동을 집중 강화할 것이다.” -베르톨트 슈미트 트럼프 최고기술경영자(CTO)

“심장이 약한 분들은 (등락 폭이 심한) 반도체 업계에서 일하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평균적으로는 상승세다.” -프랑크 로문트 자이스 반도체사업부 CEO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대체 불가’ 소재·부품·장비 회사인 독일 3사 경영진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14~16일 독일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다. 머크는 특수가스 같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서만 연간 약 6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화학 기업이다. 트럼프와 자이스는 ASML의 초미세 반도체용 EUV 장비에 레이저와 초정밀 거울을 독점 공급하는 강자들이다. 트럼프 CTO는 지난달, 자이스 반도체사업 CEO는 지난주 한국을 다녀온 참이었다. 이들은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 때 한국에 있었고, 고객사와 협의 중이다”(트럼프 CTO), “고객사와 소통을 위해 첨단 장비를 갖춘 자이스 혁신센터를 용인에 열었다”(자이스 CEO)라고 말했다.

3사 최고경영진은 ▶메모리 수요는 더 폭증한다 ▶첨단 패키징이 중요하다 ▶3차원(D) 반도체를 준비한다는 공통의 메시지를 내놨다. 머크의 하인 CEO는 “메모리 병목은 몇 년 간 지속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업계의 로드맵은 투명한 편이라 내년에 갑자기 획기적인 기술이 나와 업계를 뒤흔들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다.

머크는 첨단 패키징용 신소재 개발을 위해 방대한 소재 데이터베이스와 이에 기반한 자체 AI를 개발했다. 2~3년 걸리던 신소재 개발 기간이 몇 주 단위로 줄어 속도가 빨라졌다. 자이스는 오버코헨에 위치한 클린룸을 공개했다. 16일 찾은 클린룸에선 EUV를 이용한 3D 반도체용 검사·계측 장비 실험이 한창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2년 전 다녀갔다”고 귀띔했다.





심서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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