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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파이 갉아먹혔다…애플도 손 내민 중국 D램 1위

중앙일보

2026.07.21 13:00 2026.07.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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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 기업의 메모리를 쓰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로비까지 하고 있다. 요즘 중국 증권업계는 이달 말 있을 이 회사의 상장을 앞두고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애플의 러브콜을 받고, 중국 증권가에 주식 청약 열풍을 몰고 온 기업. 중국 1위 D램 회사 CXMT(長鑫存儲)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기기에 CXMT 메모리 칩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에 로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업계는 채택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CXMT 박람회. 사진 CXMT

CXMT 박람회. 사진 CXMT


CXMT는 당국의 IPO(기업공개) 승인 절차를 모두 끝내고 카운트다운 중이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인 CXMT의 공모가는 주당 8.6위안(약 19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초과배정옵션을 포함해 666억 위안(약 14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순이익을 1500억~2000억 위안(약 33조원~44조원)으로 추산한다.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 3조 위안, 일부 기관은 최대 4조 위안 이상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는 현재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인 건설은행(약 2조6700억 위안)을 뛰어넘는 수치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설립된 건 2016년. 설립 이후 단 한 해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누적 적자만 366억 위안. 우리 돈으로 8조원이 넘는다. 돈을 버는 게 아니라 태우는 회사였다. 그렇다고 R&D(연구개발)를 게을리한 건 아니다. 2023년 46억7000만 위안, 2024년 63억4000만 위안, 2025년 95억9000만 위안…. R&D 지출은 끊이지 않았고 적자도 함께 쌓였다.

2025년, 숫자가 뒤집혔다. 18억7000만 위안(약 4114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 창사 이래 첫 흑자였다. 올해 들어 순익 곡선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2026년 상반기 500억 위안(약 1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단 6개월 만에 그간의 체증을 털고도 남을 만한 돈을 쓸어담은 셈이다.

흑자전환은 인공지능(AI) 붐 덕분이다.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3대 메모리 업체들은 생산 능력의 대부분을 돈 되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쪽으로 틀었다. 그러자 일반 D램 시장에 공급 공백이 생겼고, 가격은 가파르게 올랐다.

바로 이때, CXMT가 그 빈자리를 채우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제 업계에선 글로벌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라는 말 대신 CXMT를 추가한 글로벌 4사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했다.

운때가 맞았다. 한국 증시에 메모리 열풍이 일었듯이, CXMT도 그 열풍의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로 먹고사는 우리 입장에서는 위협적인 존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잡겠다고 밤을 밝히는 무서운 기업이다.

상장 이후, CXMT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대륙의 게임 체인저’시리즈에서는 한국의 메모리 밥그릇을 위협하는 CXMT를 파헤친다. 시리즈에서는 중국 AI 반도체 분야에서 ‘한 가닥’하는 다른 기업들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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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와 맞짱 뜰 中 D램…IPO 한방에 시총 1위 넘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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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게임체인저 CX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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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덕.서유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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