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조세제도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정비하고 실수요자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뉴스1
지난 5월 서울 아파트값이 한 달 새 1% 넘게 올랐다.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셋값도 한 달 만에 1% 이상 뛰었고,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가 전세 거래를 앞질렀다.
22일 서울시가 한국부동산원의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3.47%나 치솟았다.
권역별로는 종로·중·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이 2.5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의 서남권(1.53%), 강북과 도봉·노원· 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의 동북권(1.51%), 은평·서대문·마포의 서북권(1.27%) 순이었다. 반면 2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은 0.58% 상승에 그쳤다.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면적별로는 전용 40~60㎡ 소형 아파트가 1.79%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중대형(85~135㎡) 1.76%, 초소형(40㎡ 이하) 1.25%, 중소형(60~85㎡) 1.15%, 대형(135㎡ 초과) 0.94% 순이었다.
전셋값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5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04% 올랐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이 2.2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면적별로는 소형 아파트가 1.43% 올라 가장 많이 뛰었다.
거래 양상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 가운데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77.9%로 전월보다 5%포인트 늘었다. 서울시는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고가 주택 거래가 다소 줄고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했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전환이 더욱 빨라졌다. 6월 월세 거래는 8819건으로 전월보다 3.3% 늘어난 반면 전세 거래는 7477건으로 12.5% 감소했다.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1%로, 지난해 말 이후 50% 안팎을 유지하던 전·월세 비중의 균형이 다시 월세 쪽으로 기울었다.
전세 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53.8%로 전월(52.5%)보다 소폭 늘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도 55.0%로 전월(51.3%)보다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