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탄자니아 국적 선박 프라다(PRADA)호를 억류 중인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지난 3월 평택항으로 입항한 해당 선박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활동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정부는 프라다호가 과거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 활동에 관여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평택항에 입항한 동 선박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 조사를 진행했다”며 “정부 조사 결과 프라다호의 안보리 결의 위반 가담 사실이 밝혀져 안보리 결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서 동 선박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선박 위치 추적 사이트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프라다호는 지난 3월 평택항에 입항한 뒤 현재까지 한국에 계류돼 있는데, 해당 기간에 당국의 조사가 이뤄진 것이다.
앞서 한국,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7개국 정부와 유럽 대외행동부(EEAS)는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대북제재 이행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한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 수출에 해당 선박들이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12월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재 대상으로 상정된 프라다호 등 선박 7척을 신속하게 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1만7400t급 화물선인 프라다호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름을 바꿨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진 후아타이샨(HUATAISAHN)호로 활동했고 2024년엔 소피아호로 변경했다가 다시 프라다호로 이름을 바꿨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선 대북제재를 회피하려는 정황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미국의소리(VOA)는 프라다호가 ‘소피아’라는 이름으로 운항하던 2024년 9월과 12월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선적한 정황이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