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04.14포인트(4.51%) 오른 7052.09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7.5원 오른 1480.9원으로, 코스닥 지수는 19.07포인트(2.53%) 상승한 772.41에 거래를 시작했다. 뉴시스
지난해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1인당 가계순자산이 9% 넘게 증가하며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국내 증시 상승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국민 전체 순자산 증가율은 2.2%에 그쳤다.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은 2억747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2억5184만원보다 9.1%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은 전년(3.0%)의 3배를 웃돌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은 1경4200조원으로 1년 새 1167조원(9.0%) 늘었다.
한국은행 제공
순금융자산은 3767조원으로 674조원(21.8%) 증가해 2009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비금융자산도 1경 434조원으로 494조원(5.0%) 늘었다.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분증권과 투자펀드 자산은 525조원 증가했고, 주택 자산도 534조원 늘었다. 현금과 예금 역시 152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 구성 비중은 주택이 50.4%로 가장 높았고, 주택 이외 비금융자산 23.0%, 현금·예금 18.9%, 보험·연금 등 기타 13.3%, 지분증권·투자펀드 11.5% 순이었다.
금융자산 증가 폭이 부동산보다 커지면서 가계 순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말 74.6%에서 지난해 말 71.9%로 낮아졌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국내외 증시 호조와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 자산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시장환율 기준으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19만3000달러로 미국(51만4000달러), 호주(42만2000달러), 캐나다(29만7000달러)보다는 낮았지만 일본(17만2000달러)은 웃돌았다.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6억3427만원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44만6000달러로 역시 미국과 호주보다는 낮고 일본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금융·비금융법인과 정부를 포함한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2경4561조원으로 전년보다 531조원(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 제공
비금융자산은 3.8% 늘었지만 순금융자산은 1271조원으로 326조원(20.4%) 감소했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순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국내 증시 급등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대외금융부채가 늘어난 것이 순금융자산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국민순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은 1경 7836조원으로 709조원(4.1%) 증가했다.
주택 시가총액은 7710조원으로 전년보다 571조원(8.0%) 늘어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주택 시가총액 증가분의 92.8%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