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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리위 칼 빼드나…당내선 조경태-진종오 ‘핀셋 징계’ 가능성

중앙일보

2026.07.2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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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및 6.3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 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및 6.3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 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 가천대 교수)가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징계 심의 절차에 돌입했다. 6·3 지방선거 기간 잠시 멈췄던 장동혁 대표의 ‘징계 정치’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윤리위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금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제소된 안건에 대한 징계 기준 설정과 안건 분류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징계 기준으론 “당 대표 또는 당에 대한 단순 비판 발언은 원칙적으로 징계 대상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면서도 “지나치게 의도성을 갖고 반복·조직·지속적으로 당 대표 또는 당의 정상적인 운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로 판단될 경우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고 했다.

현재 윤리위엔 60여건에 달하는 징계 요청서가 접수된 상태다. 6·3 지방선거 당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도운 친한계 의원들과 지난달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박덕흠 낙선 전화’ 논란을 빚은 조경태 의원, 장 대표의 사퇴를 주장해온 현역 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요청들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징계 전선이 확대될수록 내분이 커질 우려가 있는데다, 무리한 징계를 강행하면 가처분 신청 등으로 인한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 측도 “무분별한 전선 확대는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확실한 해당 행위자에게만 ‘핀셋 징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중앙윤리위가 장동혁 대표 제명 및 출당에 준하는 징계를 심의·의결 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중앙윤리위가 장동혁 대표 제명 및 출당에 준하는 징계를 심의·의결 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에 최근 당 내에선 윤리위의 실제 징계 대상자는 2~3명 정도로 압축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덕흠 낙선 전화’를 한 조 의원, 한동훈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했다는 의혹을 받는 친한계 진종오 의원이 우선 징계 대상자로 거론된다. 한 초선 의원은 “조 의원의 행위는 명백한 징계 대상이라는 분위기고, 진 의원도 보좌진을 파견한 게 맞다면 징계해야 한다는 기류”라고 했다.

다만 두 사람은 강하게 반발 중이다. 조 의원은 통화에서 “(박덕흠 낙선) 전화를 한 것은 정치적 행위다. 그것까지 징계하는 것이 적절한가”라고 했다. 진 의원은 “한 의원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한 적이 없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징계 사유로 오르내려 유감스럽다”고 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이날 징계 기준을 설정한 윤리위는 이르면 내달 중 징계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다음 회의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해 안건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6일 지방선거 이후 첫 회의를 열었지만, 접수된 징계 요청서를 살펴보는 작업만 진행하고 별다른 결론을 내지 않았다.

윤리위가 본격 가동되자 당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초·재선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가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갈등을 조장하는 징계 정국의 입구가 돼선 안된다는 게 다수의 믿음”이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윤리위와 관련한 상황에 지도부가 관여하는 일은 없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여러차례 반복되는 법적인 문제까지도 고려해 꼼꼼하고 신중한 결정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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