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브라질·칠레를 순방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의 핵심 기업 수장들이 실리콘밸리를 찾아 글로벌 AI(인공지능)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선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24일 오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최고경영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를 순차적으로 만난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7월 21일자 B4면〉
이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미국 빅테크 관계자들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도 참여한다. 글로벌 빅테크 CEO 등 국내외 인사 150여명이 참석하는 서밋에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협력 비전 등을 밝히는 ‘샌프란 AI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동에서는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후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만찬도 이어진다. 앞서 서울에서 가진 ‘깐부회동’처럼 격식 없는 자리로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플랫폼 ‘베라 루빈’에 탑재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 방안과 차세대 HBM 개발 현황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추진 중인 AI 팩토리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지난달 8일 황 CEO의 방한 당시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AI 팩토리는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통합 제공하는 차세대 AI 인프라다.
재계에서는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피지컬 AI, 생성 AI 서비스 등 AI 시장의 분야별 최고 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사실상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모리에서는 삼성·SK, 피지컬 AI에서는 현대차, AI 칩에서는 엔비디아·브로드컴, 생성형 AI 서비스에서는 네이버·오픈AI·앤트로픽이라는 핵심 플레이어들이 모여 AI 시장에서의 ‘합종연횡’ 동맹을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번 회동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의 양산을 공식화한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