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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굳은살이 ‘박힐까’, ‘박일까’

중앙일보

2026.07.22 08:01 2026.07.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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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꽉 막힌 신발보다 샌들이나 슬리퍼를 주로 신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주 노출되는 발뒤꿈치가 건조해지고, 심지어 굳은살이 생겨 갈라지기도 한다고 호소하는 이가 많다. 온라인상에는 “슬리퍼를 자주 신었더니 뒤꿈치에 굳은살이 박히고 갈라졌다” 등과 같이 증상을 나타내는 글에서부터 “노출된 발뒤꿈치에 굳은살이 박이지 않도록 보습제를 듬뿍 바르고 잔다” “굳은살이 배기지 않게 평소 집 안에서도 양말을 신고 있는다” 등처럼 해결책을 다룬 글까지 다양하게 올라와 있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어떤 부분이 두껍고 단단해질 때 이처럼 ‘굳은살이 박히다’라고 쓰기도 하고 ‘굳은살이 박이다’ ‘굳은살이 배기다’라고 적기도 한다. 이 중 바른 표현은 무엇일까.

정답은 ‘박이다’로, “굳은살이 박이다”라고 해야 한다. ‘박히다’는 ‘박다’의 피동사로, “벽에 박힌 못을 빼내다” 등에서와 같이 어딘가에 넣어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배기다’는 ‘바닥에 닿는 몸의 부분에 단단한 것이 받치는 힘을 느끼게 되다’라는 뜻을 지닌 단어로, “의자가 딱딱해서 엉덩이가 배긴다” 등과 같이 쓸 수 있다.

여기서 문제 하나. 질리도록 자주 들었다는 뜻으로 흔히 “귀에 못이 박히다”고 하는데, 이는 바른 표현일까. 여기서 ‘못’은 나무에 박는 못이 아니라 굳은살과 동의어다. 너무 자주 들어서 귀에 굳은살이 생길 정도라는 의미이므로 원래 ‘귀에 굳은살이 박이다’, 즉 ‘귀에 못이 박이다’라고 써야 바르다. 그러나 많은 이가 “귀에 못이 박히다”라고 쓰는 걸 인정해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를 관용적 표현으로 허용했다.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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