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인근 홍해서 유조선 피격…후티 “봉쇄 위반해 공격”
중앙일보
2026.07.22 17:17
지난해 7월 9일(현지시간) 그리스 선사 소유의 라이베리아 화물선 ‘이터니티 C’가 홍해에서 후티의 공격 당시 모습. 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남서쪽 홍해 해역에서 유조석이 공격을 받았다고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홍해 봉쇄를 선언했던 친이란 무장 세력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KMTO는 이날 사우디 알슈카이크 남서쪽 약 70해리(약 130㎞)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UKMTO는 “유조선 선장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맞았다고 보고했다”며 “이로 인해 선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기름 유출은 보고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겨냥해 군사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격한 선박이 ‘엔셀라(ENCELA)’호와 ‘라이리아(LAYLIA)’호라고 밝히면서 이들 선박이 자신이 선언한 해상 봉쇄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사우디의 후티 측 항만 및 공항 봉쇄와 예멘 사나 공항 타격에 반발하면서 사우디에 대해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번 공격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김은빈([email protected])